자영업자들, '일상회복' 조짐에 환호성…"매출 2배 됐다"
"매출 회복 단번에 안되지만 나아지는 분위기"
"하루 40~50만원대에서 70~80만원대로 회복"
12일부터 1단계 완화…고위험시설 영업재개 해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전국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1단계로 완화된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슈퍼스타 코인 노래방에서 점주가 영업 재개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 용산구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신모(60)씨는 이날 뉴시스에 "그 전보다 월등히 나아졌다"고 말했다.
신씨는 "2.5단계일 때는 하루 평균 100만원이 채 안됐다면 지금은 200만원 정도 매출을 올리고 있다"며 "물론 매출 회복이 단번에 예전처럼 안 되지만 확실히 나아지고 있다. 사람들이 모이지 않는 분위기였는데 이제는 저녁식사 자리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아직 인근 회사들 회식을 하는 분위기는 아니다"라며 "단체들이 주말에 집회는 안했으면 좋겠다. 해도 자영업자들이 집회를 해야지, 그 분들이 왜 하느냐"고 말했다.
왕십리에서 식당을 하는 이모(34)씨는 "2.5단계에 비하면 체감상 40% 이상 좋아진 것 같다"며 "그때는 하루 매출이 40만~50만원대였는데 지금은 70만~80만원 정도 벌고 있다"고 했다.
이씨는 "추석 연휴 때 긴장을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확진자가 많이 없는 것 같아서 안심했다"며 "이대로만 가면 내년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주변에서 장사하는 분들도 9월보다는 이번 달이 나은 것 같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는 "사람들이 스스로 조심하면서 바깥 생활을 하는 것 같다"며 "손님들도 다 마스크 쓰고 온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1단계로 조정한 지난 12일 서울의 한 뷔페 식당을 찾은 시민들이 점심 식사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씨는 "독서실 운영도 운영이지만 1단계로 완화되니 지인들과 저녁식사 약속도 서서히 잡는 등 일상생활로 돌아갈 조짐이 보인다"며 "이대로 가다가 내년에는 진짜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됐으면 한다"고 했다.
지난 12일부터 전국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면서 그동안 영업이 제한됐던 수도권의 유흥주점, 노래연습장, 대형학원, 뷔페식당 등 고위험시설이 영업을 재개했다.
다만 수도권에서는 실내 50명(실외 100명)인 이상 인원이 참석하는 모임 및 행사 자제가 권고되고 일부 시설에 대해서는 핵심 방역수칙 준수를 요구하는 등 2단계에 준하는 조치가 일부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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