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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이 부검의 "내가 본 학대 시신중 손상 제일 심해"

등록 2021.03.17 14:28:40수정 2021.03.17 14:3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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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이 입양모의 살인 등 혐의 8차 공판

부검의 증인 출석…"가장 심한 손상" 증언

"학대냐 아니냐 구분할 필요 없을 정도"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16개월 여아 '정인이'의 입양부모 5차 공판이 열린 지난 3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 앞에서 한 시민이 정인이 초상화를 바라보고 있다. 2021.03.03.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16개월 여아 '정인이'의 입양부모 5차 공판이 열린 지난 3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 앞에서 한 시민이 정인이 초상화를 바라보고 있다. 2021.03.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인선 이기상 기자 = 서울 양천구에서 숨진 16개월 여아 '정인이' 입양부모의 8차 공판이 열린 17일 정인이를 부검했던 부검의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는 자신이 지금껏 본 아동학대 피해 시신 중 정인이가 가장 심한 손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이상주)는 이날 정인이 입양모 장모씨의 살인 및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치사) 등 혐의, 입양부 A씨의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등) 혐의 8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증인으로는 정인이를 부검했던 국과수 부검의 김모씨가 출석했다. 김씨는 정인이의 시신 상태가 어땠었냐는 검찰 질문에 "지금까지 제가 봤던 아동학대 피해자 중 제일 심한 손상을 보였다"며 "함께 한 다른 의사 3명도 다 같은(의견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상이 너무 심해서) 학대냐 아니냐를 구분할 필요가 없을 정도였다"고 했다.

그는 2002년부터 국과수에서 부검을 맡았고, 약 3800건을 부검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검찰은 지난 1월13일 첫 공판에서 장씨에게 살인죄를 적용하는 공소장 변경 신청을 하면서 "기소 후 추가로 확보된 사망원인에 대한 전문가(법의학전문가 등 4곳) 의견 조회 결과 및 장씨에 대한 통합심리분석결과보고서(대검 법과학분석과) 등을 종합 검토했다"고 밝힌 바 있다.

통합심리분석결과보고서를 작성한 대검찰청 심리분석실장 A씨는 지난 3일 7차 공판 증인으로 출석, 장씨에 대해 "욕구충족을 하는 과정에서 규칙이나 규범을 좀 무시하고, 내재하고 있는 공격성이 쾌 크다"며 "피해자를 자기에게 저항할 수 없는 대상으로 생각해 본인이 가진 스트레스나 부정적 정서를 그대로 표출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어 장씨가 부인하고 있는 '정인이를 발로 밟거나 바닥으로 던지는 학대 행위'에 대해 "(해당 행위를 했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증언했다. D씨는 또 장씨에 대한 사이코패스 검사(PCLR)를 실시했다며, 진단 기준점인 25점에 근접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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