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80대 화이자 백신 접종 후 사망…당국 "인과성 조사중"(종합)
2차 접종 직후 2분만에 중증 전신 알레르기
병원 이송 뒤 숨져…부검 통해 인과성 파악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지난 10일 오전 서울 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어르신이 백신을 맞고 있다. 2021.05.10. [email protected]
12일 광주 서구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3분께 A(81·여)씨가 지역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뒤 이상 반응을 보였다.
A씨는 접종 2분여 만에 아나필락시스 증상이 나타났다. 곧바로 의식과 호흡을 잃자, 접종센터 내 대기 중이던 현장 의료진이 에피네프린을 주사하고 심폐소생술을 펼쳤다.
A씨는 이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날 오전 10시51분께 숨졌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해당 사안에 대해 "화이자 접종 후 관찰대기 하던 중 흔히 말하는 '쇼크' 상태에 빠진 이후 응급처치 했지만 사망한 케이스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일단 방역 당국은 예진 과정에선 기저질환이 확인되지 않았으나, 백신 접종과 사망 간의 인과 관계를 단정지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박 팀장은 "인과성 부분은 부검이나 나머지 조사를 통해 평가할 예정"이라며 "현재 광주시에서 신속하게 조사를 진행 중이다. 어떤 사례인지는 부검과 조사 결과를 확인한 후 설명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례가 아나필락시스 반응 이후 사망한 첫 사례냐는 질문에도 "아직 이 케이스가 아나필락시스로 사망했는지, 다른 원인인지 조사가 완료되지 않았다"며 "조사가 끝나고 부검 결과 확인 후 사인에 대해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