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모더나 등 mRNA 100만건당 심근염 4건…"화이자 접종 지속 추진"(종합)
美, 지난 4월 이후 mRNA백신 약 3억건 접종 후 1226건 발생
"전체적으로 예방접종의 이득이 훨씬 크다는 부분을 전제"
"접종 후 가슴 통증, 압박감, 불편감, 호흡통증 등 진료 받아야"
[대구=뉴시스]이무열 기자 = 29일 대구 북구 대구시민체육관에 설치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 접종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2021.06.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화이자와 모더나 등 mRNA 플랫폼의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이후 심근염이나 심낭염 사례가 보고되면서 당국이 관련 지침을 제정했다.
단 전체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한 이득이 훨씬 크다며 기존 계획대로 접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29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심근염 이상반응 대응 체계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4월 이후 mRNA백신 약 3억건 접종 후 1226건의 심근염, 심낭염 사례가 보고됐다. 지난 11일 기준 접종 100만건당 약 4.1건 수준이다.
심근염은 심장 근육에 생긴 염증, 심낭염은 심장 주변막에 생기는 염증 증상이다.
조은희 추진단 안전접종관리반장은 "일반적인 심근염이나 심낭염의 주요 원인은 바이러스나 세균성이 많다. 코로나19 바이러스도 심근염을 일으킬 수 있다"라며 "세균성이면 항생제를 써야하지만 심장에 펌프질을 저해하기 때문에 심부전이 생길 수 있어서 혈관확장제를 쓸 수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 23일 미국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 발표를 보면 미국의 심근염, 심낭염 보고 사례는 주로 남자 청소년 및 젊은 성인으로, 대부분 접종 후 4일 내 증상이 발생했으며, 2차 접종 후 발생한 빈도가 높았다. 환자 대다수는 치료와 휴식 후 빠르게 호전됐다.
조 반장은 "대부분 좋아지지만 간혹 굉장히 안 좋은 예후를 맞을 수 있다"라며 "체외막 산소 공급과 같은 심장을 보호할 수 있는 시술도 간혹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추진단은 국내에서도 관련 이상반응 대응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이날 의료인용 지침을 제정해 배포했다.
예방접종 이후 ▲가슴 통증, 압박감, 불편감 ▲호흡곤란 또는 숨가쁨, 호흡시 통증 ▲심장이 빠르게 뛰거나 두근거림 ▲실신 등의 증상이 발생하거나 악화돼 지속하면 신속히 의료기관 진료를 받고, 해당 환자를 진료한 의료기관은 이상반응을 신고하도록 했다.
다만 김 반장은 "심근염, 심낭염 사례들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예방접종의 이득이 훨씬 크다는 부분을 전제를 하고 있다"라며 "화이자 백신에 대한 예방접종은 지속적으로 추진이 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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