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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화이자·모더나 접종 간격 4주 일괄조정…"의료기관 혼선 방지"(종합)

등록 2021.07.23 22:3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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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모더나 최대 6주 간격 2회 접종 가능

"의료기관 여건·접종자 사정 고려 간격 조정"

1차 접종자·교직원·교사 3주…"학사일정 고려"

獨·英·加 등 6~16주 연장…WHO도 12주 권고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고등학교 3학년과 교직원 대상으로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예방접종이 시작된 지난 19일 오전 서울 동작구민체육센터에서 설치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주사기로 옮기고 있다. 2021.07.19.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고등학교 3학년과 교직원 대상으로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예방접종이 시작된 지난 19일 오전 서울 동작구민체육센터에서 설치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주사기로 옮기고 있다. 2021.07.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화이자·모더나 코로나19 백신 1~2회 접종 간격이 최대 6주 이내로 확대된다. 원칙상 화이자는 3주, 모더나는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해야 하지만, 의료기관별 여건, 접종자 개인 사정 등을 고려해 간격 확대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달 26일부터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50대의 접종 간격은 4주로 일괄 조정한다. 당초 모더나 접종 간격에 맞게 예약된 일정을 화이자 접종 간격 3주로 조정할 경우 의료기관 접종 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단, 기존 화이자·모더나 백신 1차 접종자와 초중등 교직원, 유치원·어린이집 교사 등은 계획대로 1차 접종 3주 후에 2차 접종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23일 오후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화이자·모더나 최대 6주 간격…"의료기관 여건·접종자 개인 사정 고려"

추진단은 화이자·모더나 백신의 접종 간격을 각각 3주, 4주로 유지하되, 상황에 따라 최대 6주까지 확대할 수 있도록 했다.

메신저 리보핵산(mRNA) 계열 백신은 화이자·모더나 백신은 2회 접종이 권장된다. 당국은 화이자·모더나 백신의 접종 간격을 각각 3주(21일), 4주(28일)로 허가했다.

그러나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지난 22일 의료기관별 접종 여건과 피접종자 개인 사정 등을 고려해 최대 6주 이내에 2차 접종을 마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접종 간격을 조정한 이유에 대해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피접종자와 의료기관의 접종 편의를 고려했다"며 "(접종) 당일 건강 상태, 출장, 시험 일정 등 피접종자 개인 사정, 의료기관 접종 여건 등을 고려해 상황에 맞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권 2부본부장은 이어 "진행 중인 접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한 것"이라며 "7~8월 중 도입되는 백신 총량은 충분하지만, 접종 기관별 예약을 대비해 세부적인 공급 상황 등 여건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50대는 4주 간격…"화이자 접종자, 3주 간격 조정 시 혼선 우려"

이달 26일부터 8월까지 화이자·모더나 백신을 맞는 50대는 모두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한다.

앞서 7월 3주차에 들어오기로 했던 모더나 물량이 품질 검사, 배송 문제 등으로 7월 4주차에 들어올 예정이다. 이에 불가피하게 이달 26~31일 수도권 지역 접종자 일부는 화이자를 접종할 예정이다.

50대 접종 사전예약자는 당초 모더나 접종 간격에 맞게 1차 접종 4주 후 2차 접종할 수 있도록 자동 예약됐다. 그러나 50대 화이자 접종자의 접종 간격을 4주에서 3주로 조정하면 위탁 의료기관 접종 일정에 혼선이 발생할 수 있어 50대 화이자·모더나 접종 간격을 4주로 단일화했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50대의 접종 간격도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 결과에 따라 예외적인 상황에서 최대 6주까지 연장할 수 있다.

권 2부본부장은 "동일 대상군에 대해 mRNA 백신 두 종을 모두 활용하는 경우 백신별로 접종 간격이 다르면 사전에 본인의 2차 접종 시기를 확인하기 어렵다"며 "의료기관에서도 화이자, 모더나 동시 사용에 따라 접종 효율 또는 혼선 방지를 도모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김기남 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7~9월 전체 백신 도입 총량은 변동이 없고, 일정대로 공급될 계획"이라며 "단, 지난주처럼 백신 공급에 대한 유동적인 (변경) 상황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하자는 취지와 4주 간격으로 예약된 8월 의료기관별 예약 현황을 고려해 화이자 대상자의 간격을 4주에서 3주로 변경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단, 화이자 백신을 이미 1차 접종한 이들은 기존 계획대로 3주 후에 2차 접종한다. 이달 28일부터 접종받는 초중등 교직원, 유치원·어린이집 교사도 학사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기존 계획대로 3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한다.

"백신 도입 차질 때문 아냐"…해외서도 6~16주 탄력 조정

[부산=뉴시스]하경민 기자 = 지난달 18일 부산 서구 동아대병원에서 한 의료진이 모더나 백신을 주사기에 분주하고 있다. 이 병원은 30대 미만 의료진 250여 명을 대상으로 모더나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 2021.06.18.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하경민 기자 = 지난달 18일 부산 서구 동아대병원에서 한 의료진이 모더나 백신을 주사기에 분주하고 있다. 이 병원은 30대 미만 의료진 250여 명을 대상으로 모더나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 2021.06.18. [email protected]

독일, 영국, 캐나다 등 해외에서도 접종 간격을 6주에서 16주까지 탄력적으로 연장해 운영하는 점도 고려됐다.

독일에선 화이자는 3~6주, 모더나는 4~6주 간격으로 접종하고 있다. 영국은 최대 8주, 캐나다는 최대 16주 간격으로 두 백신을 접종 중이다. 세계보건기구(WHO)도 고위험군 접종률이 낮고, 백신 수급이 어려운 경우 두 백신의 접종 간격을 최대 12주로 둬야 한다고 권고했다.

김 반장은 "어디까지나 예외적인 권고사항이다. 백신 접종 주기는 화이자 3주, 모더나 4주가 원칙"이라며 "탄력적으로 기준을 적용해 7~8월 대규모 접종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반장은 이어 "실제로 개인 건강 상태나 출장, 불가피한 상황 때문에 (화이자의 경우) 21일이라는 접종 간격을 정확하기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예외적인 경우 6주까지는 허용하는 것"이라며 "최대 6주 범위 내에서 기준을 적용하되, 화이자 백신에 한해 2차 접종 예약일 기준을 3주에서 4주로 적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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