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고발사주 의혹' 수사 돌입…김웅 압수수색(종합)
공수처, 국회 김웅 의원실 압수수색
윤석열 측근, 野에 고발장 전달 의혹
사세행 고발 나흘 만에 수사 착수
[서울=뉴시스]정윤아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관계자들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재직 시절 불거진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 압수수색을 위해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 있는 김웅 국민의힘 의원실로 향하고 있다. 2021.09.10. [email protected]
공수처는 1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김웅 의원실 압수수색을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전 9시25분께 국회 의원회관에 도착한 공수처 수사팀은 영장을 제시하고 발열체크 등의 절차를 거친 후 오전 10시9분께부터 김 의원실 압수수색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매체 뉴스버스는 지난 2일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이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이던 지난해 4월초 김 의원에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등 범여권 인사에 관한 고발장 등을 전달했다는 일명 '고발사주 의혹'을 보도했다. 지난해 4월은 윤 전 총장이 재직하던 시절이다.
손 전 정책관이 당시 고발장 등을 작성하고 이를 받은 김 의원이 국민의힘(당시 미래통합당) 측에 전달, 검찰이 총선에 개입하려 한 것 아니냐는 것이 이번 의혹의 골자다.
이 의혹과 관련해 대검찰청이 곧바로 진상조사에 나선 가운데, 여권 성향의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지난 6일 공수처에 윤 전 총장, 한동훈 전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손 전 정책관, 권모 전 대검 대변인을 고발했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검찰 고발 사주'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9.08. [email protected]
공수처는 고발장 접수 이틀만인 지난 8일 김한메 사세행 대표를 불러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고, 이로부터 또다시 이틀만인 이날 오전 전격 압수수색에 나서며 고발장이 접수된 날로부터 나흘 만에 수사 착수를 공식화했다.
한편 손 전 정책관은 의혹이 불거진 후 "고발장을 작성한 적이 없다"며 부인하고 있으며, 김 의원은 "(손 전 정책관으로부터 고발장 등 자료를 받았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서 제보자의 '조작 가능성'도 언급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