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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속 골목놀이…소아비만 개선 효과 있다?

등록 2021.10.08 10:02:30수정 2021.10.10 10:5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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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로 소아비만 위험 높아져

현실 '학원 뺑뺑이'로 골목놀이 쉽지 않지만

"활성화되면 소아 체력향상·비만개선 도움"

[서울=뉴시스]'오징어 게임'은 맨땅에 커다란 동그라미, 세모, 네모 모양을 그린 뒤 공격·수비로 나뉘어져 즐기는 놀이다. 깨금발(한 발)로 뛰기, 전력질주, 상대와 힘겨루기 등 움직임이 많다. (그래픽= 365mc 제공) 2021.10.08

[서울=뉴시스]'오징어 게임'은 맨땅에 커다란 동그라미, 세모, 네모 모양을 그린 뒤 공격·수비로 나뉘어져 즐기는 놀이다. 깨금발(한 발)로 뛰기, 전력질주, 상대와 힘겨루기 등 움직임이 많다. (그래픽= 365mc 제공) 2021.10.08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콕 생활이 길어지고 온라인 수업도 늘어나면서 소아비만 위험이 커지고 있다. 맞벌이 가정이 늘고 방과 후 학원 의존도가 높아져 이른바 '학원 뺑뺑이'가 계속되고 있는 팍팍한 현실이지만,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등장하는 다양한 과거 골목놀이들이 활성화되면 소아들의 체력 향상은 물론 비만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협응력·순발력 높여주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오징어 게임에서 첫 번째로 등장하는 놀이는 어린 시절 한번쯤 해봤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다. 술래가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외치는 동안 나머지 아이들이 술래에게 다가가 빠르게 술래를 치고 도망가는 놀이다. 이런 ‘잡기놀이’는 일상 속 부정적 감정을 해소하고 집단과 개인이 융화될 수 있도록 돕는 효과가 있다.

손보드리 365mc 람스스페셜센터 대표원장은 “잡기놀이를 통해 아이 스스로 몸을 움직여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고 특히 서로 쫓고 달아나며 순발력·민첩성을 기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했다.

하체 힘 길러주는 ‘줄다리기’

오징어게임 속에 나오는 또 다른 놀이는 양쪽 편에 선 사람들이 정해진 시간 동안 밧줄을 잡아당겨 많이 끌어온 팀이 이기는 줄다리기다. 간단한 놀이지만, 놀이 과정에서 체력이 많이 소모된다. 아이들은 협동심을 기를 수 있고 근력 증진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줄다리기는 단순히 팔로 줄을 잡아당기는 게 아니라 하체·허리힘·약간의 ‘기술’이 더해져야 유리하다. 손 대표원장은 “줄을 당기며 허리와 다리로 버티는 힘이 강해지면서 자연스럽게 허리근력, 균형감과 유연성까지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신 근육 활성화 ‘오징어게임’

드라마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오징어 게임'은 맨땅에 커다란 동그라미, 세모, 네모 모양을 그린 뒤 공격·수비로 나뉘어져 즐기는 놀이다. ▲깨금발(한 발)로 뛰기 ▲전력질주 ▲상대와 힘겨루기 등을 통한 움직임이 많아 전신 운동이 된다.

손 대표원장은 “‘오징어’와 같은 놀이는 전신 근력과 체력을 활용한 놀이로 주로 스마트폰, PC, 유튜브 등을 즐기는 요즘 아이들에게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다”면서 “재택근무, 원격수업이 늘어난 요즘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즐기기 좋은 놀이”라고 말했다.

골목놀이 활성화되면 소아비만 해소 도움

최근 야외활동은 줄어든 반면 스마트폰, 유튜브 등의 사용이 늘면서 소아비만이 크게 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대학 역학연구 결과를 인용한 것에 따르면 전 세계 소아청소년 비만 인구가 40년 전보다 1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아기의 비만은 심한 경우 또래 아이들에게 놀림을 당해 자신감을 잃을 수 있어 정서 발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드라마 속 골목놀이가 활성화되면 소아비만 해소에 긍정적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손 대표원장은 “오징어 게임 이후 미국 10대들은 체육활동 시간 오징어 게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등의 활동을 한다는 보도도 봤다“면서 "우리 아이들도 꼭 힘든 운동을 할 필요 없이 주변 친구들과 놀이에 익숙해지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은 야외에서 달리기, 뜀뛰기, 줄넘기, 댄스 등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좋은데, 모두 놀이형 신체활동에 포함된다”며 “다만 안전한 환경에서 체력을 고려하고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부상을 예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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