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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지원금 대상이니 신분증·카드 전송해주세요" 질병청 사칭 보이스피싱

등록 2022.02.20 09:00:00수정 2022.02.20 09: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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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문자 주의…인터넷 주소 누르면 악성앱"

"방역지원금 줄게" 속여 신분증 등 빼낸 사례

"방역지원금 대상이니 신분증·카드 전송해주세요" 질병청 사칭 보이스피싱

[서울=뉴시스] 이윤희 기자 = 질병관리청 역학 조사관을 사칭해 개인정보를 알아낸 뒤 돈을 빼돌리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경찰이 "절대로 신분증과 신용카드 사진을 보내지 말라"고 당부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20일 "정부와 금융기관은 어떤 경우에도 개인정보나 금융정보를 직접 요구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또 "확인되지 않은 문자에 있는 인터넷 주소를 누르면 악성 앱이 깔려 휴대전화에 있는 정보가 모두 빠져나간다"고 경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한 자영업자 A씨는 "가게에 확진자가 방문해 방역지원금 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전화를 받았다. 통화 상대방은 자신을 질병청 역학 조사관으로 소개한 뒤 "지원금을 지급하려하니 신분증과 신용카드 사진을 SNS로 보내라"고 했다.

A씨가 신분증과 신용카드 사진을 보내자 상대방은 A씨 개인정보와 계좌번호를 활용해 해외결제 및 송금 서비스로 수백만원을 탈취했다. 범인은 "질병청 사이트 주소를 보낼테니 들어가보라"며 가짜 주소를 보냈고, A씨가 접속하자 악성 앱을 설치해 휴대 전화 내 찍힌 통장 사진으로 계좌번호를 알아냈다고 한다.

국수본은 "경찰, 검찰,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질병청, 은행 등 그 어떤 정부기관이나 금융기관도 절대 신분증·신용카드 사본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주민등록번호나 카드·계좌번호 같은 개인정보와 금융정보도 알려달라고 하지 않는다. 이 점을 꼭 기억해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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