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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절 대회에 1만4000명 서울 도심 운집…2명 부상

등록 2022.05.01 17:51:03수정 2022.05.01 19: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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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해제 후 합법집회…"노동권 보장"

6차선 점거…세종대로 일대 교통혼잡 빚어

노조원 1명, 순찰차에 발 밟혀 부상 주장

신호등서 40대 여성, 일반차량 부딪혀 경상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1일 오후 서울 숭례문 인근 세종대로에서 열린 2022년 세계노동절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2.05.01.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1일 오후 서울 숭례문 인근 세종대로에서 열린 2022년 세계노동절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2.05.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임하은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1일 노동절을 맞아 서울 도심에서 1만명이 넘는 인파가 모인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2022년 세계노동절 대회'를 열고 차별없는 노동권, 질 좋은 일자리 쟁취, 불평등 체제 교체 등을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매년 노동절을 맞아 집회 등 관련 행사를 개최해 노동자 권리 보장을 요구해왔다. 올해 역시 서울, 경기, 인천, 대구, 부산 등 전국 16개 지역에서 8만여명이 모여 노동절 대회를 진행했다.

서울 집회에는 주최측 추산 1만40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집회는 지난달 18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집회 인원 제한이 풀린 이후 처음 진행된 대규모 합법적 집회다.

민주노총 측이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8차선 중 6차선을 점거하면서 일대 교통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다. 노조 측은 원래 4차선만 점거하기로 했으나 예상보다 참석 인원이 늘면서 경찰과 협의해 2차선을 더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대회 장소 주위로 팬스를 설치하고 교통 정리에 나섰다. 다만 방역지침 해제 후 신고 절차를 거친 합법적 집회인 만큼 차벽을 설치하는 등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날 집회에서 "열악한 노동자의 삶을 책임져야 하는 것이 대통령의 역할이다. 윤석열 정부는 총연맹 임원과 간부 2명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출범 전에도 민주노총에 대한 탄압을 노골화하고 있다"며 "차별없는 노동권과 안전한 일터를 위해 싸우겠다"고 발언했다. 

한편 집회 참석을 위해 이동하던 노조원 한 명이 순찰차와 충돌하는 일도 벌어졌다.

세종대로 구 삼성본관 인근에서 한 남성 노조원이 지나가는 순찰차에 발을 밟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 관계자는 "노조원들이 차로를 더 내주지 않는다며 순찰차 앞을 가로 막고 일부 충돌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교통사고로 처리하기로 했으며 블랙박스 분석해서 추후 사실 여부 확인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58분께 세종대로 부영빌딩 횡단보도 앞에서 40대 여성 노조원 한 명이 차량에 부딪혀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한상진 민주노총 대변인은 "노조원 한 명이 집회에 합류하던 중 신호 정지를 하지 않고 진입한 일반 차량과 충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며 "자세한 경위는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1일 오후 서울 숭례문 인근 세종대로에서 2022년 세계노동절대회를 진행한 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2022.05.01.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1일 오후 서울 숭례문 인근 세종대로에서 2022년 세계노동절대회를 진행한 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2022.05.01. [email protected]


노조는 현장 집회를 마치고 오후 4시14분께부터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로 행진을 진행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본대회에 앞서 가맹·산별 노조들의 사전대회가 서울 곳곳에서 진행됐다. 공공운수 노조는 보신각 앞에서, 이주노동자평등연대는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이주노동자의 권리 개선을 촉구하는 사전대회를 열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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