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후 쌓이는 폐현수막…서울시 "건축자재로 재활용"
개관 100주년 남산도서관에 친환경 야외공간 조성
폐현수막·폐의류 활용해 '친환경 섬유패널' 제작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지난 3월1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한 창고에서 구청 관계자가 수거해 온 대통령선거 관련 현수막을 정리 하고 있다. 기사 내용과 무관. 2022.05.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시가 선거와 각종 홍보에 사용된 폐현수막 등을 활용해 남산도서관 친환경공간을 조성한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이날 남산도서관 5층 세미나실에서 한국환경공단, 롯데홈쇼핑, 서울시교육청과 '자원순환·ESG 경영실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남산도서관 친환경공간 조성사업 협력에 나선다.
이번 사업은 폐섬유로 만든 친환경 섬유패널로 도서관 2층 야외공간을 시민들이 독서와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는 내용이다. 올해는 남산도서관이 개관 100주년을 맞이한 해라 이번 사업 참여의 의미가 더 크다는 설명이다.
서울시는 다음 달 1일 진행되는 지방선거를 전후로 발생하는 막대한 선거 홍보물과 폐현수막에 대한 재활용 방안 등을 검토해왔다. 6.1 지방선거에서 각 후보자가 사용하는 현수막은 10만장이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는 이번 협약에 따라 폐현수막을 수거·분리·운반할 수 있는 자치구를 발굴해 폐섬유로 건축자재를 생산하는 사회적기업과 연계해주는 방식으로 사업에 참여하게 된다.
롯데홈쇼핑은 폐현수막뿐 아니라 폐의류 제품을 활용해 남산도서관 옥외 독서공간 조성을 추진한다. 서울시교육청도 이번 사업 협조와 함께 재활용 제품을 통한 환경교육 등을 실시한다.
사업을 기획한 한국환경공단은 지역사회 연계망 구축에 협조하고, 사업 활성화를 위한 홍보물·물품 등을 적극 지원한다. 각 협약기관은 폐현수막·폐의류를 재활용한 제품이 공공구매로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하고 지원할 예정이다.
유연식 기후환경본부장은 "폐자원을 활용하는 모범적인 사례를 전파하여 환경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제고에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자원 선순환 체계를 만들 수 있는 재활용 방안을 자치구에 전파해 참여를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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