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단체, 삼각지역 승강장에 분향소 설치하다 지하철 보안관과 충돌
장애인 단체 관계자 1명 119 실려가
[서울=뉴시스] 전재훈 기자=전국장애인부모연대 관계자들이 서울교통공사 보안관고 충돌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2022.05.2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전재훈 기자 = 장애인단체가 최근 극단 선택을 한 장애 가정을 추모하기 위한 분향소를 지하철 승강장에 설치하려는 과정에서 이를 제지하는 지하철 보안관과 몸싸움을 벌였다.
26일 전국장애인부모연대(부모연대)는 오후 12시29분께 서울 용산구 4호선 삼각지역 승강장에 분향소를 설치하다 이를 저지하는 서울교통공사 지하철 보안관과 충돌했다.
부모연대 관계자 10여명은 당초 분향소를 설치하려던 공간을 서울교통공사 관계자 80여명이 점거하며 막자, 승강장 다른 공간에 기습적으로 분향소를 설치하려고 시도했다.
지하철 보안관은 현수막을 부착하려는 부모연대 관계자들을 포위했다. 이 과정에서 부모연대 10여명, 지하철 보안관 20여명이 한 데 엉키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부모연대 관계자는 "단순히 추모를 위해 현수막 하나 설치하려던 것인데 지하철 보안관이 기습했다"며 "조용히 추모만 하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현장엔 경찰 30여명이 배치돼 있었지만 교통공사 측이 통제하고 있어 별다른 개입은 하지 않았다.
오후 12시 50분께 들어 부모연대 관계자는 간이 분향소를 설치했다. 김종옥 전 부모연대 서울지부장은 지하철 보안관에게 둘러싸인 채 "여기 어제 죽고 싶었고, 오늘 죽고 싶고, 내일 죽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며 "거창한 분양소가 아니고 1m 밖에 되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이후 오후 1시15분께 양 측은 충돌을 멈췄다.
이 과정에서 부모연대 관계자 1명이 119에 실려가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전재훈 기자=전국장애인부모연대 관계자들이 서울교통공사 보안관고 충돌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2022.05.26.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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