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피해 속출…보행자 5명 다치고 1722세대 정전
서울 동대문구 땅꺼짐에 행인 3명빠져 경상
충남 보령선 강풍에 합판 추락, 보행자 덮쳐
도로·주택·상가 침수…"피해 규모 더 늘 수도"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전국이 장마에 들어간 23일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폭우에 우산을 들고 있다. 2022.06.23. [email protected]
주택·상가·도로 곳곳이 물에 잠겼고, 서울 사당동 지역 1722세대는 한때 정전 피해를 겪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24일 오전 6시 기준 장맛비로 인한 인명 피해는 5명 발생했다.
서울 동대문구 장한평역 인근 보행로에 가로·세로 2~3m, 깊이 1.5m 규모의 땅꺼짐(싱크홀)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길을 걷던 보행자 3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재 땅꺼짐 지역을 통제하고 복구 중에 있다.
충남 보령에서는 강풍에 의해 합판이 추락하면서 보행자 2명을 덮쳤다. 다행히 크게 다치진 않았다.
시설 피해로는 수 십여건 접수됐다. 정확한 피해 건수는 집계 중이다.
공공시설로는 서울 당산나들목과 광명역이 침수됐다. 수목 2그루도 쓰러졌다.
사유시설의 경우 경기 안산·하남·가평 지역에서 주택 4채가 물에 잠겼다. 경기 가평의 한 상가는 침수됐다. 경기와 강원 지역에서는 총 34건의 차량 침수가 접수됐다.
경기 광주에선 토사가 유출됐고 남양주에서는 석축이 붕괴됐다. 인천 강화군 동락천 일원의 농경지도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었다.
지난 23일 밤 10시14분부터 자정까지 서울 사당동 1722세대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변압기에 나뭇가지가 걸려 정전된 것으로 추정된다.
전국적으로 소방관 253명과 장비 134대가 투입돼 낙석 제거와 낙하 간판 철거 등 41건의 안전 조치를 끝마쳤다. 11개소 24t의 급·배수도 지원했다.
현재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피해 현황을 집계 중이어서 그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늘과 바닷길 일부도 막혔다. 4개 공항 비행기 37편이 결항되고 5개 항로 여객선 7척의 발이 묶였다.
18개 공원 493개 탐방로는 통제됐다.
전국적으로 둔치주차장 27개소, 산책로 20개소, 교량 24개소, 도로 20개소도 통제됐다. 서울 청계천 전 구간도 사전통제가 이뤄졌다.
중대본은 "강수 지역의 기상 상황을 모니터링해 피해 현황을 신속히 파악해 복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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