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기서 낭비되는 전기 재활용…서울시, 탄소배출권 첫 획득
승강기 운행시 버려지는 전기 15~40% 회수
서울시, 215개 아파트단지 2304대 설치 지원
"2025년부터 연 897t(2700만원) 획득 기대"
[서울=뉴시스]서울시가 아파트 엘리베이터 운행시 버려지는 전기를 재활용하는 '승강기 회생제동장치' 사업을 통해 전국 최초로 탄소배출권을 획득했다고 5일 밝혔다. (사진=서울시 제공). 2022.07.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시가 아파트 엘리베이터 운행시 버려지는 전기를 재활용하는 '승강기 회생제동장치' 사업을 통해 전국 최초로 탄소배출권을 획득했다고 5일 밝혔다.
승강기 회생제동장치는 승강기가 상승·하강할 때 모터에서 발생하는 전기가 열로 소비되지 않고, 사용 가능한 전기로 바꿔주는 일종의 자가발전장치다. 버려지는 전기의 15~40%를 재활용해 전기료를 절감하고 온실가스 배출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시는 지난 2019년부터 승강기 회생제동장치 설치비를 지원하는 사업을 시작해 현재까지 215개 아파트 단지에 2304대를 설치했다. 올해도 180대 설치를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시가 이번에 환경부로부터 획득한 탄소배출권은 168t이다. 2019년 상반기 설치된 공동주택 10개 단지 117대에서 감축한 온실가스 양에 해당한다. 지난 2019년 7월 온실가스 감축량 인증을 신청한 이후 약 2년 반에 걸친 검증과 모니터링을 거쳐 탄소배출권 획득 승인을 받은 것이다. 승강기 회생제동장치 설치를 통한 탄소배출권 승인 신청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향후 시는 215개 단지에 보급한 승강기 회생제동장치에 대한 온실가스 감축량 인증을 연차적으로 신청해 탄소배출권을 획득한다는 계획이다. 2025년부터 연간 897t의 탄소배출권을 획득해 연 2700만원의 경제 효과를 거둘 것이라는 기대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서울시는 건물 에너지 감축 등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관점과 방식으로 건축물 온실가스 감축 대상사업을 적극 발굴해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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