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문도 갯바위 휴식제 1년…"오염 줄고, 생태계도 회복"
오염도 37% 감소·해양생물 서식밀도 증가
생태휴식제 거문도 전 해안으로 확대 시행
"다른 해상·해안국립공원 섬으로 점차 확대"
[서울=뉴시스]갯바위 낚시대 고정용 폐납 제거 전후(사진=국립공원공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오제일 기자 = 지난 1년간 다도해해상국립공원 거문도 내에서 '갯바위 생태휴식제'를 운영한 결과 오염도가 평균 3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환경부는 생태휴식제를 거문도 전 해안으로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지난해 9월부터 1년간 전남 여수시 거문도 내에서 '갯바위 생태휴식제'를 시범운영한 결과를 30일 공개했다.
평가 결과에 따르면 갯바위 오염도는 시범사업 전 10.3점에서 6.5점으로 37% 감소했다. 이는 낚시용 폐납, 해양쓰레기, 생태계 훼손 등을 등급화해 산정한 수치다.
따개비 등 갯바위에 서식하는 해양생물 평균 서식밀도가 단위면적당 개체수 5.54(개/㎡)에서 8.77(개/㎡)로 증가하는 등 생태계도 건강해졌다.
이 같은 연구 결과를 토대로 환경부는 '갯바위 생태휴식제 이해관계자 협의체'와 합의를 거쳐 오는 11월부터 거문도 전 지역에서 생태휴식제를 별도 해제 시까지 시행하기로 했다. 동도 등 시범사업이 실시되지 않은 지역은 여전히 오염원이 분포하고 있어 정비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이를 위해 내년 1월까지 3개월간 오염물질 정화활동이 지역주민, 지자체 등과 함께 진행된다. 내년 2월부터 일부 구간에서 주민들이 운영하는 해양생물 체험구간을 운영하고, 그 외 지역은 통제구역으로 지정, 운영된다.
체험구간 역시 일정 기간이 지나면 오염 누적을 방지하기 위해 휴식 구간과 교차 운영될 예정이다. 국립공원공단은 수중 생태계 오염도를 장기적으로 관측하고 자원봉사단체 등과 함께 수중오염원 제거 활동도 추진할 계획이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갯바위 생태휴식제가 오염도 감소 및 생태계 건강성 향상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 만큼 다른 해상·해안국립공원의 섬으로 점진적으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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