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영 용산구청장 "송구스럽다"…참사 사흘만 공식입장
"애통한 마음 금할 수 없어…면밀한 대책 수립"
전날 "주최가 없어 축제 아닌 현상" 발언 논란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지난 10월31일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압사 사고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0.31. [email protected]
박 구청장은 1일 공식입장문을 통해 "먼저 관내에서 발생한 참담한 사고에 대해 구청장으로서 용산구민과 국민 여러분께 매우 송구스럽다"고 했다.
이어 "갑작스러운 사고에 자식을 잃은 유가족 여러분을 생각하면 저 역시 애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불행한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박 구청장은 "지금은 사망자와 유가족을 위한 추모와 위로의 기간이고 장례절차 및 부상자 치료 지원 등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해야 할 시기"라며 "구청장으로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부족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수습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애도기간이 끝나고 사고수습이 완료되면 구청차원에서 사전 대응에 미흡한 부분은 없었는지 꼼꼼히 확인하고 향후 면밀한 대책을 수립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구청장은 지난달 29일 참사가 발생한 이후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하고, 유튜브 채널과 블로그 콘텐츠도 삭제하거나 비공개 처리했다. 이후 30일 오후 6시께 입장문을 내고 "사상자 가족께 깊은 애도와 위로를 드린다"고 밝혔으나 사과의 뜻은 없었다.
게다가 박 구청장은 지난달 31일 녹사평역 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압사 사고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뒤 MBC 인터뷰에서 "구청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은 다했다"며 이태원 핼러윈 행사는 주최 측이 없어 축제가 아니라 '현상'으로 봐야 한다고 말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