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신세계 신호탄' 광주 복합쇼핑몰 신설 급물살(종합)
현대백화점그룹, 임동에 복합쇼핑몰 건립 제안서 제출
신세계그룹은 광주신세계 프리미엄 확장 본격 추진
강기정 시장 "투명성·공정성 기초 신속하게 추진"
강기정 광주시장. (사진 = 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구용희 기자 =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광주 북구 임동 옛 전남·일신방직 부지에 복합쇼핑몰 더현대 광주를 짓겠다'며, 스타필드 건립을 공언한 신세계그룹은 우선 '광주신세계를 대폭 확장하겠다'며 광주시에 각각 사업제안서와 계획서를 제출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21일 오전 시청사에서 기자들과 차담회를 열고 "지난 9월 7일 복합쇼핑몰 사업계획서 접수를 공식화했다"며 "그 이후 현대백화점그룹과 신세계백화점그룹이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18일, 신세계그룹은 이날 광주시에 사업제안서와 계획서를 내놓았다.
강 시장은 "제출된 현대백화점그룹 사업제안서는 서두에 전남·일신방직 부지 도시계획 변경 사전협상제안서의 내용이 담겨있다. 그 다음에 복합쇼핑몰에 대한 구상이 실려있다"고 말했다.
또 "신세계 사업계획서는 지구단위계획 변경이 담겨있다. 제출된 신세계의 사업계획서는 (광주시)도시공간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검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강 시장은 "'더현대 광주' 사업제안서에 대해서는 투트랙으로 검토해가겠다"며 "하나는 (광주시)도시공간국을 중심으로 전남·일신방직 부지개발과 관련한 사전협상조정협의회를 운영하겠다. 당장 민관협의체에서 추천한 1인을 포함, 10인 이내로 협상단을 구성하겠다. 오는 25일 사전협상조정협의회 첫 회의를 열겠다"고 설명했다.
강 시장은 "동시에 오는 29일 (광주시)신활력본부를 중심으로 이미 구성이 완료된 복합쇼핑몰 신활력행정협의체 첫 회의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광주시가 밝힌 복합쇼핑몰 밑그림에 따르면 유치 추진 절차는 크게 6단계이다. 사업 제안서 제출을 시작으로 ▲신활력행정협의체 구성·운영 ▲시민·시의회 의견 수렴 ▲대시민 발표 ▲신속한 원스톱(One-stop) 행정처리 지원 ▲지역상생 방안 협의 순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7월 6일 "부동산 개발기업 휴먼스홀딩스 제1차 PFV와 옛 전남·일신방직 부지에 '더현대 광주' 출점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 같은 발표 뒤 넉달여 만에 사업제안서를 공식 접수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공장 부지 내 추진하는 '더현대 광주'의 연면적은 '더현대 서울'(연면적 19만5000㎡)의 1.5배에 달한다. '더현대 광주'는 친환경·최첨단 기술·예술·엔터테인먼트·로컬 등 5가지 문화 테마가 융합된 국내 첫 문화복합몰로, 국내에서 가장 진화한 미래형 리테일 플랫폼을 지향한다고 현대백화점그룹은 설명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복합쇼핑몰 부지로 낙점한 옛 전남방직·일신방직은 PFV의 소유지다. PFV는 이 공장 부지(29만3290㎡) 개발 회사다.
PFV도 '더현대 광주'를 제외한 나머지 부지를 대형 복합쇼핑타운인 가칭 '챔피언스시티'로 개발하겠다는 내용의 제안서를 지난 18일 광주시에 제출했다.
'챔피언스시티'는 연면적만 50만㎡(주거시설 제외 기준)에 달한다. '챔피언스시티'는 핵심시설로 꼽히는 '더현대 광주'를 비롯해 지역 랜드마크를 지향하는 신축 건물 내 국제 규모의 특급호텔, 대형 스파(SPA)나 카테고리 전문점 등 상업시설이 모인 스트리트몰(챔피언스몰·8만3000㎡), 프리미엄 영화관 등으로 채워진다.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 건립을 공언한 광주신세계는 우선 백화점 인근 이마트 부지와 인접 주차장을 더해 광주신세계 '아트 앤 컬쳐 파크'(Art & Culture Park)를 건립하겠다는 구상인데, 이날 접수한 계획서에는 사업에 따른 도로 선형을 변경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
광주신세계는 83m 길이의 광주시 도로를 사업 부지로 편입하는 대신 117m 길이의 대체 신규 도로를 개설, 광주시 도로를 'ㄱ자' 형태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통 대책으로는 백화점 인근 대로에 지하차도 건설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신세계 관계자는 "신세계프라퍼티가 추진하는 복합쇼핑몰 건립 계획과 별도로 광주신세계 확장을 위한 행정적 절차에 들어갔다"면서 "어등산 스타필드 건립은 현재 (광주시와 특정 건설사간) 진행 중인 소송 등이 마무리되는데로 추진 일정이 정해 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투명성·공정성·공공성이라는 대원칙 아래 본격적인 협상에 나선다.
강 시장은 "복합쇼핑몰 유치와 추진 과정을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며 "투명성과 공정성을 기초로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시는 현대백화점그룹과 부동산 개발기업인 PFV가 제출한 사업제안서를 이날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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