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항공기 182편 결항…제주에 발 묶인 여행객 속출
오후 6시 기준 항공기 182편 결항…공항 혼잡도 증가
여객선·국립공원 탐방로·도로 통제…교통사고·동파도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한파와 함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는 22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1층 도착장 항공기 출도착 상황판에 결항을 알리는 문구가 가득하다. 2022.12.22. [email protected]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182편의 항공기가 결항돼 운항에 차질을 빚고 있다. 오전 11시 기준보다 72편 더 늘었다. 출발 기준으로는 제주 73편, 김포 58편, 김해 14편 등이다.
오후 1시께 제주공항 결항과 관련해 승객들에게 문자가 안내됐지만, 공항 내 탑승 대기자가 계속 늘면서 혼잡도는 증가하고 있다고 중대본은 전했다.
기상 악화와 풍랑에 의한 통제로 47개 항로 여객선 58척도 발이 묶였다. 무등산, 지리산 등 10개 국립공원 258개 탐방로도 통제 중이다.
주요 도로의 교통 소통은 원활한 모습이지만, 국도 10개소와 지방도로 39개는 통제됐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상태다. 다만 경기도 여주에서 탱크로리 전복사고 등 교통사고 30건이 발생했다. 제주시 한라산에서는 등반 중 등산객 16명이 고립됐다가 전원 구조되기도 했다.
시설 피해도 잇따랐다. 계량기 동파 346건, 수도권 동파 1건이 접수돼 모두 복구 완료됐다.
동파를 예방하려면 계량기 보호통 안에 보온재를 채우고, 장시간 외출할 땐 수돗물을 조금씩 틀어놓는 게 좋다. 계량기가 얼었을 때에는 뜨거운 물을 부으면 수도관이 파열될 수 있어 따뜻한 물수건으로 수도관 주위를 녹여야 한다.
강원도 춘천시 일대에서는 오후 1시48분부터 20분 가량 총 6676세대에 정전이 발생했다가 복구되기도 했다.
현재 서울과 경기를 비롯한 9개 시·도 총 9114명이 비상근무 중이다. 인력 9634명과 장비 4987대를 동원해 제설 작업도 벌였다.
현재 충청과 호남, 제주를 중심으로 시간당 2~5㎝의 강한 눈이 내린 곳이 있는 가운데, 모레인 오는 24일까지 매우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또 23일과 24일 아침 기온은 오늘보다 더 떨어져 중부지방 영하 15도, 남부지방 영하 10도 내외의 강추위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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