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기부금 '나주 1호'…한갑수 전 장관, 답례품도 기부 '감동'
한 전 장관 "나를 키워준 고향 나주가 있어 지금의 내가 있어"
150만원 상당 답례품도 고향 어려운 이웃위해 기부해
[나주=뉴시스] 고향사랑기부금 '나주시 1호 기부자'로 이름을 올린 한갑수(90) 전 농림부장관. (사진=나주시 제공) 2023.01.09. [email protected]
[무안=뉴시스] 이창우 기자 = 고향사랑기부금 '나주시 1호 기부자'로 한갑수 전 농림부장관이 이름을 올렸다.
9일 나주시에 따르면 한갑수 전 장관(90세)이 지난 6일 서울 거주지 농협지점을 통해 고향사랑기부제 최대 한도액인 500만원을 나주시에 기탁했다.
한 전 장관은 나주시 반남면 출신으로 1958년 고시 행정과에 합격, 공직에 입문한 후 국민의 정부 시절인 2000년 당시 제51대 농림부 장관을 역임했다.
앞서 1978년에는 나주·광산 지역구에 출마해 제10대 국회의원에 당선되기도 했다.
공직을 떠난 후에는 동신대학교 교수, 한국가스공사 사장 등을 거쳐 현재는 한국산업경제연구원 회장을 맡고 있다.
한갑수 전 장관은 "나를 키워준 곳이 고향 나주이고 나주가 있어서 지금까지 내가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항상 그리운 고향에 마음을 전달할 기회가 생겨 기쁘고 고향사랑기부제라는 참 좋은 제도가 전국적으로 활성화돼 고향 발전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기부 소감을 밝혔다.
한 전 장관은 기부 후 제공되는 150만원 상당의 답례품도 "고향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사용해 달라"고 기부해 감동을 선사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한 전 장관님의 고귀한 마음과 애향심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나주를 사랑하는 향우와 국민들께서 고향사랑 기부를 통해 보람과 의미를 느낄 수 있도록 기부금을 고향 발전을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다”라고 말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거주하는 광역과 기초지자체를 제외한 지자체에 연간 500만원까지 기부할 수 있는 제도다.
기부 시 세액공제와 답례품 제공 혜택이 주어진다.
모아진 기부금은 기금을 설치해 사회적 취약계층 지원, 지역공동체 활성화 지원 등 주민복리 증진 사업에 사용된다.
기부금은 고향사랑e음(ilovegohyang.go.kr) 시스템과 농협은행을 통해 기부할 수 있다.
나주시 답례품은 나주배, 쌀, 잡곡세트, 멜론을 비롯해 자연 그대로의 색감을 담은 '천연염색제품', '나주몰 마일리지(포인트)', '나주사랑상품권', 하룻밤 묵으면 옛 나주목사의 기를 받아 좋은 일이 생긴다는 나주목사내아 숙박체험권' 등 총 8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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