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구 1.9 규모 지진, 인명·시설 피해 없이 신고만 35건(종합)
재난문자 20여분 후 발송, 기상청 '진도 2.0 이하 미발송'
당시 "건물 무너진 줄… 아기 안고 나가야 하나 걱정"
[뉴시스=대전]8일 발생한 1.9 규모 지진 발생 대전 대덕구 위치도.(사진=기상청)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송승화 기자 = 대전 대덕구에서 진동을 몸으로 느낄 정도 수준인 1.9 규모 지진이 발생했지만, 신고된 인명·시설 피해는 없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진은 8일 오전 9시 44분께 대전 대덕구 북북동쪽 2㎞ 지역에서 발생했다. 발생 깊이는 8㎞며 진도는 3수준으로 흔들림이 감지 되면서 주말 오전 시민들을 불안하게 했다.
특히 지진 발생을 몸으로 감지했지만, 재난 안전 문자가 오지 않아 한때 시민들은 한때 어리둥절했다.
이를 두고 지역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불만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작은 지진이라 안내가 늦은 것일까? 큰 지진이 일어나면 대비책이 있기는 한 것인가’라며 걱정했다. 이어 “1.9라고 뒤늦게 (대전시에서)알려왔지만, 몇 초간 흔들림을 느꼈고 '꿍'하는 소리까지 들렸는데 이렇게 조용할 수가 있냐”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기상청은 규모 2.0 이상만 발송, 이번은 진도 1.9로 재난안전문자 발송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진 직후 시민들은 119로 전화를 걸어 지진 관련 문의를 했고, 20여분 지난 오전 10시 6분께 대전시가 ‘대덕구 인근 주민은 지진 발생으로 안전에 유의해 달라’는 안전문자를 보냈다.
이날 지진으로 시민들은 최근 발생한 대전 지역내 산불부터 지진까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당시 상황에 대해 SNS에는 “사는 곳 주변에 재건축 현장이 있어 건물 무너진 줄 알았고, 아기 안고 나가야 하나 (걱정)했어요”, “규모 1.9인데 엄청 나요. 쿵 소리 나면서 건물 잠깐 흔들렸는데, 어디서 폭발한 줄 알았어요”, “누워있다가 건물 무너진 듯한 느낌을 받는 거였네요 무서웠어요”라고 글을 썼다.
한편 이번 지진 관련 소방당국은 발생 문의를 묻는 신고 35건이 있었지만, 오후까지 인명·시설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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