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자 수 5주 연속 증가…사망·중환자도 늘어
질병관리청, 7월4주차 코로나19 발생 동향 분석
코로나 사망 전주比 72.5% 급증…중증 19.7%↑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지난 1일 오후 서울 동대문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검사소로 들어서고 있다. 2023.08.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연희 권지원 기자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주 연속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방역 당국은 주간 위험도를 '낮음' 수준으로 평가했다.
코로나19 사망자와 위중증 환자 수가 전주 대비 각각 72.5%, 19.7% 증가하면서 유행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7월 4주차(7월23일~7월29일) 코로나19 주간 위험도 평가 결과를 '낮음'으로 평가했다. 위험도는 지난 1월15일부터 28주 연속 '낮음'을 유지하고 있다.
방대본은 "신규 확진자, 위중증, 사망자 지속 증가 추세이나 치명률은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했다"면서도 "신규 확진 증가에 따라 위중증 및 사망자 지속 증가가 우려돼 의료 대응 역량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7월 4주 차 주간 신규 확진자는 31만3906명으로 전주 대비 23.7% 증가했다.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4만4844명이고, 감염재생산지수는 1.19로 6월 4주부터 5주 연속 1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 추이를 보면 7월1주 2만1856명→7월2주 2만6705명→7월3주 3만6258명→7월4주 4만4844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 6월4주부터 확진자 수가 증가세로 전환하면서 5주 연속 증가하고 있으며 7월1주부터는 전주 대비 20% 이상 증가하고 있다.
한편 지난주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 수는 전주(142명)보다 19.7% 증가해 일평균 170명이다. 일평균 입원중인 위중증 환자 중 60세 이상은 79.4%(135명)를 차지했다.
또한 신규 사망자 수(88명)는 지난주(51명)보다 무려 72.5% 증가했다. 일평균 사망자 중 60세 이상 고령층은 97.7%(12.2명)에 달했다. 일평균 사망자는 13명이며 누적 사망자는 3만5289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보면 고연령층 사망자가 대다수였다. 사망자 중 80세 이상(64명)이 72.8%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70대(9명) 10.2%, 60대(13명) 14.8%이었다. 50대 이하(2명)는 2.2%를 차지했다.
전체 인구 10만 명당 코로나19 누적 사망률은 68.3명(치명률 0.11%)이다. 60세 이상 사망자 86명 중 미접종자·1차접종자의 비율은 29.1%(25명)로 여전히 높았다. 80세 이상의 누적 사망률이 999.3명(치명률 1.80%)으로 가장 높았으며 70대는 215.1명(0.42%), 60대는 56.0명(0.11%)이었다.
7월 2주차 확진자를 2주간 모니터링한 결과, 중증화율 0.09%, 치명률은 0.02%수준이었다. 이는 델타 변이 우세 시기인 2021년 11월 3주 중증화율(3.23%)과 2021년 12월 1주 치명률(1.72%)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다.
전국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은 50% 이하로 유지되고 있다. 중환자 병상가동률은 전주(34.4%)보다 증가한 41.4%, 준-중환자 병상가동률은 전주(53.7%)보다 소폭 증가한 53.9%다.
60세 이상 치료제 처방률은 지난 7월 3주 50.6%로, 투약 기반 강화 및 고위험군 대상 적극 처방을 통해 지난해 5월보다 38.3%p 상승했다.
변이 바이러스 검출율을 보면 XBB.1.9.1은 22.7%로 20%대 초중반 유지 중이다. XBB.1.9.2의 세부계통인 EG.5(XBB.1.9.2.5)는 17.8%로 전주대비 6.0%p 증가, XBB.1.16과 XBB.2.3은 각각 18.8%, 14.8%로 전주 대비 소폭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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