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병원 파업 장기화…광주시 "노사, 성실한 대화" 촉구
첫 공식 입장 표명…"노사협상 적극 지원"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광주 제1·2시립요양병원 지부 조합원들이 10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청에서 고용보장 면담을 촉구하며 손팻말을 들고 있다.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구용희 기자 = 시립병원 파업 장기화와 관련, 광주시가 첫 공식 입장을 내놨다.
정영화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17일 오후 시청 5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노사는 책임있는 대표자가 대화에 나와 전제조건없이 성실히 대화에 임해주길 바란다"며 "광주시도 노사협상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 국장은 "그 동안 시의회를 통해 협의기구를 제안했지만 노측은 현 임금체계인 호봉제 유지와 (수탁기관) 재단 이사장의 대화 참여를 전제로, 사측은 연봉제로 전환과 전국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의 참여를 전제조건으로 내걸어 협의기구가 성립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시립병원의 장기파업으로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쳐 안타깝게 생각한다. 그동안 노사가 대화를 통해 합의에 이르기를 기다려왔다. 하지만 더는 미룰 수 없다. 시립병원은 환자의 안전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해야 하며, 공공병원의 기능은 조속히 재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시는 전문성 강화를 위해 시립병원을 전문 의료법인이 경영을 책임지는 민간위탁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광주시는 오는 9월 말까지 광주연구원과 공공보건의료지원단 등 객관적 기관을 통해 평가체계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구체적 지원 기준과 관련 조례를 정비, 공익성을 강화함과 동시에 수탁기관의 경영권을 보장, 시립병원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광주시립 제1·2요양병원 노조는 임단협 승계, 고용 보장 등을 주장하며 각각 64일째·42일째 파업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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