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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READY Korea' 첫 훈련 실시…SRT 객실 화재 등 설정

등록 2023.09.08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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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장관, 율현터널서 중대본 회의 주재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9.07.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9.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행정안전부가 추석을 앞두고 지하 50m에 위치한 터널에서 고속철도 터널사고 대응 훈련을 실시했다.

8일 행안부에 따르면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이날 오전 2시 경기 성남시 율현터널에서 고속철도 터널사고 훈련을 주관하했다.

이 장관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으로서 현장에 배치된 지휘 차량에서 영상으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기관별 대응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훈련은 행안부가 올해부터 새로 도입한 '레디 코리아(READY Korea)' 훈련을 처음 실시한 것으로, 행안부가 주관하고 국토교통부, 소방청, 수서고속철(SRT) 운영사인 SR, 경기 성남시 등 15개 기관에서 300여명이 참여했다.

레디 코리아 훈련은 기후위기에 따른 자연재난 및 여러 재난이 겹쳐서 발생하는 복합재난 등 새로운 위험에 대한 기관의 준비태세를 점검하고 대응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SR은 지난해 말 기준 일평균 6만5000여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되는 등 사고발생 시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이번 훈련을 마련하게 됐다.

훈련장소는 지하 50m에 위치한 율현터널로 실제 수서역에서 출발한 SRT열차에 50명을 승객 역할로 탑승시켜 진행했다.

훈련은 SRT열차가 경기 성남시 인근을 지날 때 예기치 못한 객실 내 화재로 인해 비상 정차하고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복합적인 상황으로 설정해 진행됐다.
 
이날 훈련에 참여한 15개 기관은 사고발생 접수부터 초기대응, 상황전파, 사상자 구조와 병원 이송 등 일련의 대응 과정에서 각각 제 기능을 수행하면서 기관 간에 유기적인 협조가 이뤄졌다.

우선 열차 화재 발생을 인지한 SR 승무원은 즉시 SR 운영상황센터로 사고를 신고하고 안내방송 등을 통해 승객 대피를 유도하면서 초기 화재 진압을 시도했다.

신고를 받은 SR 운영상황센터는 즉시 구간 내 고속철도 운행을 중단시키는 동시에 재난안전통신망을 활용해 성남시 재난안전상황실, 성남소방서 등으로 상황을 전파했다.

성남소방서는 상황을 전파 받은 즉시 출동해 터널과 지상을 연결하는 비상통로인 수직구를 이용해 승객을 대피시키고, 터널로 내려가 지하방수구를 이용해 화재를 진압했다.

중원경찰서에서는 교통순찰차를 출동시켜 주변 출입과 교통을 통제하고 긴급차량 출동로를 확보했다. 또한 현장 진료소에 별도의 인력을 배치했다.

상황을 접수 받은 성남시는 즉시 재난안전통신망을 활용해 행안부·국토부·경기도 등 유관기관으로 상황을 전파하고, 대응을 위한 통합지원본부를 가동했으며, 중원구 보건소가 현장에서 응급의료소를 운영했다.

재난의료지원팀(DMAT)은 응급의료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응급구호 활동과 환자 이송 등을 지원하고, 코레일의 긴급안전진단 등도 이뤄졌다.

행안부는 사고발생 상황 접수 직후부터 SR, 소방, 경찰, 성남시 등 관계기관에 사상자 구호, 화재진압, 구조·구급 등 총력 대응을 지시하면서 사고 대응을 총괄·조정했다.

또한 대규모 피해 상황이 발생하였음이 보고됨에 따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재난안전특별교부세 등 지원 방안도 신속히 검토했다.

앞으로도 정부는 행안부를 중심으로 레디 코리아 훈련을 주기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훈련의 결과를 토대로 훈련 방식과 체계를 보완해 다음 훈련을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이 장관은 "이번 훈련은 추석 귀성·귀경에 앞서 고속철도 터널사고라는 잠재된 위험을 사전에 점검하고, 각 기관의 자체 대응 역량과 기관 간 협력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실시했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대형 복합 재난에 대한 실전적 합동훈련을 정기적으로 실시해 재난대응체계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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