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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근경색 조기증상 인지율 47.1%…"코로나에 관심 떨어져"

등록 2023.09.17 12:00:00수정 2023.09.17 12: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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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지자체별 심근경색증 조기인지율 현황 발표

제주, 세종 우수…광주, 충남, 수도권 등 비교적 저조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 전경. 2023.02.07. nowest@newsis.com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 전경. 2023.02.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사망률이 매우 높은 질환인 심근경색증 조기증상 인지율이 절반에 못 미치는 47.1%로 나타났다. 당국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심뇌혈관질환에 대한 관심도 저하를 원인으로 보고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17일 질병관리청은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레드서클 캠페인 기간(9월1~30일)을 맞아 '지자체별 심근경색증 조기증상 인지율 현황'을 발표했다.

이 현황 조사는 17개 광역자치단체와 258개 보건소, 34개 지역 대학이 매년 실시하고 있는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를 상세 분석한 것이다.

2022년 기준 전국 심근경색증 조기증상 인지율은 47.1%로 나타났다. 지난 2017년 첫 집계에서 46.5%로 나타난 뒤 2019년 56.9%까지 증가했으나 2020년 50.6%, 2021년 46.8%, 2022년 47.1% 등으로 하향세다.

질병청은 "이는 최근 코로나19 유행에 따라 심뇌혈관질환에 대한 관심도가 다소 떨어진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시·도별로 보면 제주에서 62.3%로 가장 높았고 세종 62.1%, 대구 52.5%, 부산 50.9%, 경북 50.% 순이다. 제주는 최근 4년간 인지율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유지되고 있다. 반면 광주에서 40.3%로 가장 낮게 나타났으며 충남 43.7%, 경남 44.1%, 서울, 인천, 경기 각각 44.5% 순으로 저조했다.

시·군·구별로 보면 전남 영광군 79%, 대구 중구 73.1%, 전남 장성군 71.8%, 경북 칠곡군 71.7%, 부산 북구 71% 등으로 높았고 전남 여수시 23.5%,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27.1%, 전남 영양군 28.2%, 경기 고양시 덕양구 28.7%, 경기 부천시 원미 29.8% 순으로 낮았다.

같은 지역에 거주하더라도 심근경색증 조기증상 인지율은 차이를 보였는데 시·도내 격차가 가장 큰 곳은 전남이었고 가장 적은 곳은 광주였다.

심근경색증 조기증상 인지율을 연령대별로 보면 20대 39%, 30대 44.8%, 40대 49%, 50대 51.5%, 60대 52.6%, 70대 46.7%, 80대 이상 34%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의료 접근성이 낮은 지역일수록 심근경색증으로 인한 사망을 예방하기 위해 조기증상을 미리 알아두고, 증상이 의심되면 최대한 빨리 병원에 방문해 적절한 평가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심근경색증은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인 관상동맥이 혈전에 의해 갑자기 막혀서 심장근육이 괴사되고, 심장마비가 생겨 심정지를 일으킬 수 있는 사망률이 매우 높은 질환이다.

심근경색증 조기증상으로는 ▲가슴에 심한 통증이나 압박감 또는 짓누르는 느낌 ▲턱, 목 또는 등 부위에 심한 통증이나 답답함 ▲갑자기 숨이 많이 참 ▲팔 또는 어깨에 통증이나 불편함 등이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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