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 편입' 특별법, 공통 적용될 큰 틀의 원칙 담아야"
국회 찾은 오세훈, 윤재옥 원내대표 등과 면담
'메가시티 서울' 법안 발의 "내용 의미 있어야"
내년도 서울시 국비 지원 요청…"재정 어려워"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2024년 서울시 국비지원 요청 핵심사업' 자료를 전달하고 있다. 2023.11.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한은진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4일 국민의힘이 김포시 등 수도권 도시의 서울 편입을 위한 법안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 "공통적으로 적용될 큰 틀에서의 원칙을 담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와 면담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특별법을 내는 것 자체가 중요하기 보다는 그 내용이 오히려 더 의미가 있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포, 구리도 그렇고 추가로 입장을 밝힐 지자체가 있을 것 같다. 공통적으로 적용될 큰 틀에서의 원칙을 특별법에 담아야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수시로 당과 논의하고 있다. 지자체장들의 바람이 분명히 있을테니 그런 점들이 특별법에 바람직한 형태로 담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날 국민의힘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장인 조경태 의원은 국회에서 3차 회의를 진행한 뒤 이번주 내에 수도권 서울 편입과 관련한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특위는 '메가시티 서울' 관련 법안에 김포 등 일부 지역을 선제적으로 담고, 다른 지역 주민들의 요구가 있을 경우 지역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오 시장은 메가시티 서울 구상을 놓고 경기도지사와 인천시장이 반발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저희들이 정기적으로 만나고 있다"며 "이번 주 중에도 예정돼있고 만나서 대화하며 상호간 우려하는 바가 무엇인지, 무엇이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되는 방향인지 논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오는 16일 서울 모처에서 김동연 경기지사와 유정복 인천시장과 함께 3자 회동을 갖는다. 세 지자체장은 이날 자리에서 김포 서울 편입 논란 등 수도권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오 시장은 이날 내년도 서울시 국비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국회를 찾았다. 오 시장은 김상훈 국회 기획재정위원장과 서삼석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윤 원내대표 등을 차례로 만나 경기침체에 따른 지방세수 감소, 사회안전망 확충 등 다양한 행정 수요 대응이 필요한 상황임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울 지하철 혼잡도 개선을 위한 신규 전동차 증차, 지하철 노후시설 재투자, 대심도 빗물 배수시설 설치, 노후 공공임대단지 재정비 등 서울시의 주요 4가지 사업에 대한 국비지원을 건의했다.
오 시장은 "내년도 서울시의 재정이 어려워 13년 만에 긴축 예산을 편성했다. 작년보다 1조5000억원 줄여 예산을 편성했다"며 "그렇다보니 국비지원이 절실해졌다. 재정적으로 어려운만큼 그 점을 십분 이해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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