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노사, 오늘 최종교섭…2차 파업 여부 판가름
서울교통공사노조, 22일 무기한 2차 파업 예고
사측 660명 신규 채용 vs 노조 868명 채용 촉구
한국노총 소속 노조, 파업 참여 여부 추후 결정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이틀간의 경고 파업에 돌입한 지난 9일 오후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이 퇴근길에 오른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2023.11.09. [email protected]
서울교통공사와 공사 연합교섭단은 21일 오후 4시 서울 성동구 본사에서 본교섭을 재개한다.
연합교섭단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산하 서울교통공사노조와 한국노총 공공연맹 소속 통합노조로 구성됐다.
연합교섭단은 지난 16일 사측에 교섭 재개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사측은 간사 간 협의 후 교섭을 하자고 제안했다. 노사는 그동안 실무 협의를 진행해왔다.
핵심 쟁점은 인력 감축이다. 사측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노조는 무리한 인력 감축이 안전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서울시와 공사는 인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 신규 채용 인원을 기존 예정된 388명에서 660명으로 늘리는 안을 내놓았다.
노조는 올해 정년퇴직인력 276명의 인력 공백을 반영한 안전인력 등 868명을 신규 채용을 촉구하고 있다.
앞서 지난 8일 교섭에서 노사는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노조는 9~10일 1차 경고파업을 진행했다.
당시 한국노총 소속인 통합노조가 경고파업에 불참하면서 민주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노조만 참여했다. 제3노조인 올바른노조는 교섭권과 단체행동권이 없어 파업에 참여할 수 없다.
통합노조는 이날 교섭 결과에 따라 2차 총파업 참여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통합노조 관계자는 "교섭이 결렬될 경우 그 이후 회의를 통해 파업 참여 여부를 결정하겠다. 우선 사측의 안을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협상이 결렬되면 서울교통공사노조는 22일부터 무기한 2차 파업에 돌입한다.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퇴근길 혼잡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차 경고 파업 당시 노조와 공사가 체결한 필수유지 업무 협정에 따라 출근 시간대(오전 7시~9시)에는 열차 운행률 100% 수준이 유지됐지만, 퇴근 시간대(오후 6~8시) 운행률이 평시 대비 87%로 내려가면서 일부 역사에서 큰 혼잡이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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