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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현장 잇단 사고, 근로자 4명 사망…중대재해 조사(종합2보)

등록 2023.11.27 22:09:11수정 2023.11.27 22: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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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교량 공사현장에서 상판 붕괴해 2명 사망

서초구 청년주택 건설현장에서 근로자 1명 추락사

서초구 하수관로 정비공사 중 근로자 굴착기 끼임사

[경주=뉴시스]27일 오전 11시경 경주시 안계댐 교량 공사현장에서 상판이 무너져 작업자 8명이 저수지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작업 인부 2명이 사망하고 6명이 다쳤다. 2023.11.27.

[경주=뉴시스]27일 오전 11시경 경주시 안계댐 교량 공사현장에서 상판이 무너져 작업자 8명이 저수지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작업 인부 2명이 사망하고 6명이 다쳤다. 2023.11.27.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27일 서울과 경주 공사현장에서 사고가 잇따르면서 근로자 4명이 사망했다. 고용노동부는 각각의 현장에 작업중지를 명령하고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조사에 나섰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께 경북 경주시 안계댐 공사 현장에서 교량 슬라브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상판이 붕괴돼 8명이 저수지로 추락했다. 이 가운데 50대와 60대 인부가 숨진 채 발견되고, 6명은 부상을 입었다.

해당 공사는 극동건설이 시공을 맡았으며, 현장에서 작업하던 인부들은 건설사 하도급 업체 소속으로 알려졌다.

서울 서초구에서도 사고가 이어졌다. 이날 오후 2시27분께에는 롯데건설이 시공하는 서초구 역세권 청년주택 건설 현장에서 50대 근로자가 작업 도중 추락했다.

해당 근로자는 복공판(공사 현장에서 사람이 지나다닐 수 있도록 임시로 깔아두는 판) 고정 작업을 하던 중 복공판과 함께 10여m 아래 바닥으로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다.

이어 오후 8시15분께 서초구 하수관로 정비공사 현장에서는 근로자가 굴착기에 끼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60대 남성 근로자가 하수관로 설치 후 굴착기로 되메우기 작업을 하던 중 굴착기에 끼였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치료 중 사망했다. 이 공사는 대의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고용부는 각각의 사고 확인 즉시 근로감독관을 현장에 보내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섰다. 또 근로자가 사망함에 따라 중대재해법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 조사에도 착수했다.

중대재해법은 노동자 사망사고 등 중대재해 발생 시 사업주나 경영 책임자가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드러나면 처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건설업의 경우 공사금액이 50억원 이상인 사업장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할 경우 원·하청 업체의 안전보건조치 의무 여하에 따라 경영책임자 및 안전보건관리책임자를 처벌할 수 있다. 이날 일어난 3건의 사고 현장은 각각 공사금액이 공사금액 50억원 이상으로 중대재해법 적용 대상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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