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MZ 조폭' 등 1183명 검거…신흥조직 결성 활발
'하반기 조직폭력 범죄 집중단속' 결과
30대 이하 조폭 비중 57.8%→75% 증가
2002년생 모임 '전국회' 등 무더기 검거
경찰에 구속된 2002년생 폭력 조직원들(사진=충남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올해 8월7일~12월16일 실시한 '하반기 조직폭력 범죄 집중단속'을 통해 조폭 1183명을 검거하고 이 중 189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연령별로는 30대 이하(10대∼30대)가 888명(75.0%)로 가장 많았는데, 이는 상반기 57.8% 대비 크게 증가한 수치다. 뒤이어 40대 210명(17.8%), 50대 이상 85명(7.2%) 순으로 검거됐다.
범죄 유형별로는 ▲기업형·지능형 불법행위 520명(44.0%) ▲폭력, 갈취 등 서민 대상 불법행위 310명(26.1%) ▲폭력조직 가입·활동 254명(21.5%) ▲기타 범죄 99명(8.4%) 순으로 검거됐다. 범죄 세부 유형별로는 도박사이트 운영 등이 262명(22.1%)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MZ 조폭'의 경우 신규조직을 결성하거나 기존 폭력조직에 가입·활동한 혐의로 검거된 비중이 높았다. 최근 신규 범죄조직 결성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경찰은 폭력단체 가입·활동 혐의로 검거된 인원이 상반기 85명에서 하반기 254명으로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하반기 검거 인원 중 246명(96.8%)가 30대 이하 'MZ 조폭'이었다.
울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지난 2021년 3월 신규 폭력조직을 결성해 기강을 잡겠다며 후배 조직원을 폭행하고, 경쟁 조직원에 보복행위를 한 신흥 조폭 45명을 검거했다.
충남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지난해 12월 경기 안양시 소재 주점에서 전국 21개 폭력조직의 2002년생 조직원이 연대한 '전국회'를 결성하고, 상호 집단 폭행을 저지른 조직원 37명을 붙잡았다.
경찰은 범죄수익 추적을 강화해 범죄수익금 54억6000만원을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했다. 전년 단속 대비 3.3배 증가한 액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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