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화 머리에 내리쳐…무차별폭행 당한 택시기사
"빨리 가"라고 하더니 폭행 시작
도망치려 해도 붙잡고 안 놔줘
뇌진탕에 걸릴 정도로 택시 기사를 마구 때린 승객이 검찰에 넘겨졌다. (사진=SBS '8뉴스'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수아 인턴 기자 = 뇌진탕에 걸릴 정도로 택시 기사를 마구 때린 승객이 검찰에 넘겨졌다.
18일 SBS 8뉴스에 강원 춘천시 동내면에서 택시에 탄 승객이 이유 없이 기사를 폭행한 사건이 보도됐다.
승객은 "겁나게 빨리 가"라며 기사를 독촉한 뒤 등산화를 내리치면서 머리를 때리기 시작했다.
기사가 택시에서 탈출하려고 해도 승객은 기사의 팔을 잡고 내리지 못하게 했다.
기사를 따라 내리려던 승객을 한 시민이 못 내리게 막아내는 사이에 기사는 해당 승객을 경찰에 신고할 수 있었다.
피해를 당한 기사는 폭행을 당한 후 뇌진탕 증세가 있어 한 달째 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그 분하고 어떤 요금 때문에 시비가 붙고 그랬다면 제가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는데"라며 "뒤에 손님이 타면 자꾸 뒤만 보게 돼서 일을 제대로 못 하고 이러고 있다"고 했다.
해당 승객은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술에 취해서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그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혐의로 검찰로 송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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