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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철한 동대표라 믿었는데"…알고보니 남편 불륜 상대

등록 2024.01.25 11:51:11수정 2024.01.25 15:3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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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서 불륜 외도 확인

아파트 동대표와 여행까지 다녀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예진 인턴 기자 = 남편이 이웃 여성과 카카오톡 메신저로 애정 표현을 주고받고 여행까지 다녀오며 외도를 저지른 사실은 알게 된 아내가 이혼을 원한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 사연을 전한 A씨는 “어머님께 남편의 불륜을 얘기하면 명예훼손이 될까요?”라며 조언을 구했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결혼 4년 차로, 부부 사이는 좋았다. 경제적으로도 잘 풀려서 가고 싶던 아파트로 이사했다. 이사를 오고 아파트 동대표인 여성 B씨는 이웃이 된 A씨 부부에게 커뮤니티 센터 이용 방법을 알려주고 음식도 나눠줬다.

그런데 몇 달 뒤부터 남편 행동이 수상해지기 시작했다. 밤에 외출하는 일이 잦아졌고, 결혼기념일은 물론 3살 딸의 생일까지 잊어버렸다.

의심이 든 A씨는 남편의 노트북을 확인했고, 카카오톡에 동대표와 애정 표현이 담긴 대화를 발견했다.

남편이 강원 춘천시로 출장을 간다고 했던 날도 알고보니 동대표와의 여행이었다. 두 사람은 함께 찍은 사진도 주고받았다고 한다.

이후 A씨는 남편의 외도 사실을 모르는 것처럼 평소대로 행동했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남편은 외출을 줄이고 가정에 충실했다.

그럼에도 A씨는 "남편과 B씨가 주고받은 대화가 계속 떠올라 괴롭다"며 "B씨와 마주칠 때마다 스트레스 받아서 (남편과) 이혼하고 싶다"고 밝혔다. 하지만 A씨는 앞서 살펴본 카톡 대화 내역을 캡처하거나 다른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로 전해졌다.

사연을 들은 이경하 변호사는 “남편과 B씨는 주로 카톡으로 연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혼 소송에서 카톡 로그기록에 대한 사실조회 신청을 할 수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하지 못하지만, 대화를 주고받은 빈도나 시간대 등은 알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통상적으로 이웃 주민끼리 주고받는 정도를 넘어서 매우 잦거나, 늦은 밤에도 카톡 한 기록이 있다면 불륜 관계였다는 걸 입증할 정황 증거로 활용할 수 있다”며 “다만 보관 기한은 3개월이다. 지금은 남편이 B씨와의 만남이나 연락을 자제하는 걸로 보이니 빨리 이혼소송을 제기하고, 기간을 특정해 신청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의 신용카드 사용 내역에 대한 금융거래정보명령도 신청하면 좋다”며 “숙박업소 결제 내역이 있을 수 있다. 춘천 여행 갔을 때 사용내역이 모두 춘천에 있는 곳으로 나오는 등 동선이 겹친다면 함께 있었던 정황 증거로 쓸 수 있다”고 했다.

이 변호사는 실제 이웃과 바람을 피우는 경우가 많다며 “배우자가 상간자와 나눈 카톡이나 블랙박스 영상 등 증거를 확보해야 한다. 증거 자료가 없다면 외도 양상이 어땠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외박이 잦았다면 숙박업소에서 외도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배우자와 상간자의 신용카드 사용내역을 조회하고, 배우자가 휴대전화를 손에서 놓지 않는다면 카톡 로그기록 사실조회 신청으로 자료를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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