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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장, 잇단 비위에 '특별경보'…"경각심 갖고 대응"

등록 2024.03.07 19:03:10수정 2024.03.07 20: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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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경찰관 음주·폭행 등 비위사건

4월11일까지 의무 위반 근절 특별경보

"개인 일탈로 조직 사기 떨어져선 안돼"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윤희근 경찰청장이 지난달 20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 및 형사기동대 합동발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2.20.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윤희근 경찰청장이 지난달 20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 및 형사기동대 합동발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2.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최근 일부 경찰의 음주운전과 폭행사건이 잇따르자 윤희근 경찰청장이 비위 당사자와 관리 책임자에 대한 엄중 조치를 선언하며 기강을 다잡았다. 오는 4월11일까지 의무 위반 근절 특별경보도 발령했다.

7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화상으로 진행된 회의에서 최근 연이어 발생한 경찰 음주 비위를 언급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이건 특정 시도청의 문제가 아니다. 모두가 경각심을 가지고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통계상 봐도 음주 관련 행위가 늘고 있다. 관리자의 관심이 매우 중요하다"며 "조직 차원에서도 논의할 필요가 있다. 일차적으로는 행위자 책임, 이차적으로는 같이 근무하는 동료 관리자, 부서 책임자도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 마지막에 중간 관리자 이상의 관서장이 각별한 책임감을 갖고 챙겨달라. 개인의 일탈로 조직의 신뢰와 사기가 떨어지지 않게 해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경찰청은 이날부터 오는 4월11일까지 의무 위반 근절 특별경보를 발령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비위 행위자를 가중 처벌하고 관리 책임 미흡 사안이 발견될 시 책임자를 엄중 조치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전국 18개 시도경찰청과 일선 경찰서장이 소집됐다. 전공의 집단행동 등 '의료파업'에 대한 엄정 대응을 주문하는 차원에서 열렸다.

최근 서울청 소속 경찰들의 사건·사고가 잇따르며 기강 해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강동경찰서 모 지구대 소속 30대 여성 A순경은 이날 오전 1시22분께 경기 성남시 중원구 중앙동의 한 아파트 정문 근처에서 술에 취한 채 자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여성 경찰관을 폭행하고 욕설한 혐의(공무집행방해)로 현행범 체포됐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A순경을 대기발령 조치하고, 조사 결과에 따라 징계를 검토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달 15일 기동단 소속 경위는 성동구 한 교차로에서 택시 기사와 시비가 붙은 후 자신을 제지하고 순찰차에 태우려는 경찰 2명을 폭행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이튿날에는 기동단 소속 경장이 관악구 신림동의 한 술집에서 술에 취한 채 시비가 붙은 시민을 폭행했다.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경정도 기자와 술자리에서 부적절한 행동을 했단 의혹이 제기돼 대기발령됐다.

직원들의 비위가 잇따르자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전날(6일) 서울시 내 일선 경찰서장과 총경급 이상 간부를 소집해 긴급현안 회의를 열고 경찰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위를 근절하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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