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신 택시기사 모회사도 근로감독을" 노조 행진 시위
'폭언·상해' 해성운수 대표 엄벌 촉구
남부지법-고용노동청 남부지청 행진
[서울=뉴시스]이태성 기자 = 공공운수노조 방영환 열사 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 18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출발해 서울고용노동청 남부지청까지 행진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4.01.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장한지 이태성 기자 = 택시 완전월급제 등을 주장하며 분신한 택시노동자 고(故) 방영환씨 유족과 노동단체는 18일 고인이 다녔던 운수회사 뿐 아니라 모(母) 회사 사업장을 모두 근로감독할 것을 요구하는 행진 시위를 벌였다.
공공운수노조 방영환 열사 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대책위)는 이날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훈그룹 택시사업장 전체에 대한 근로감독을 요청한다"고 했다.
대책위는 노동당국 조사 결과 해성운수에서 지난 1년간 7000만원 상당의 임금체불이 발견됐다며 "(모회사인) 동훈그룹을 근로감독 하면 10억이 넘는 임금체불이 확인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방영환 열사가 영면하신지 해가 넘어서 설 연휴가 가까워진 지금까지도 아직 열사의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있다"며 ▲사측의 공식 사과 ▲완전월급제 시행 ▲체불임금 지급 등을 요구했다.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해성운수 대표이사 정모(52)씨의 엄벌도 호소했다.
대책위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서울고용노동청 남부지청까지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행진에는 주최 측 추산 약 100명이 참여했다. 경찰은 현장 질서 유지 등을 위해 경력 200명을 배치했다.
한편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 해성운수 분회장인 방씨는 추석 연휴 이틀 전인 지난해 9월26일 오전 8시30분께 스스로 몸에 불을 붙였다. 전신 60% 이상에 3도 화상을 입고 한강성심병원으로 옮겨진 그는 분신 열흘 만인 지난해 10월6일 오전 6시18분께 사망했다.
대책위는 고인의 사망 이후 방씨 연내 연내 장례를 위한 집중 투쟁과 선전전, 추모 문화제 등을 개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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