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증원 반대' 의협 총파업 예고에 "매우 부적절…엄정 대응"
복지부, 비상대응반 회의…보건의료계 상황 점검
조규홍 "불법 집단진료거부 행위, 법과원칙 대응"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대한의사협회 회원들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의료붕괴 저지를 위한 '제1차 전국 의사 총궐기 대회'를 열고 의과대학 정원 정책 폐기를 촉구하고 있다. 2023.12.17. [email protected]
보건복지부는 이날 오후 조규홍 장관 주재로 비상대응반 회의를 열어 최근의 보건의료계 상황을 점검하고 앞으로의 대응 방향을 논의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조 장관은 "의협이 이날 전국 의사 총궐기 대회를 개최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하는 총파업을 언급한 점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정부는 의료계, 수요자, 환자 단체, 전문가 등과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해 진정성 있는 자세로 끝까지 대화할 것"이라면서도 "의협의 불법적인 집단진료거부 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필수의료 확충을 위한 의사 인력 확대가 시급한 만큼 2025학년도 의대 정원 확대 정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마련과 다각적인 의견 수렴 등 필요한 조치를 충실히 이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의협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대한민국 의료 붕괴 저지를 위한 제1차 전국 의사 총궐기 대회'를 열어 "정부의 불합리한 의대 정원 증원은 각종 부작용만 양산할 것"이라며 증원 반대를 위해 총파업을 예고했다.
의협은 지난 11일 시작한 회원 대상 '의대 정원 증원 저지 총파업 관련 설문조사'를 이날 자정 마감할 예정이다. 의협은 이 결과를 토대로 대정부 공세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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