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폭우라니…환경부, 12월에 홍수 대비 호우대책 회의

때 아닌 전국 비 소식에 긴급 회의 개최

내일 중부·경북 중심 최대 100㎜ 비 예보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지난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거리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3.12.11.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성소의 기자 = 14일 이례적으로 한겨울에 많은 비가 쏟아지자 환경부가 호우대책 회의를 열고 대비태세에 돌입했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임상준 차관 주재로 관계기관 회의를 열고 이틀 간의 호우 대비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기상청, 유역환경청, 홍수통제소, 한국수자원공사가 참여해 기관별 대응 상황과 계획을 보고했다.

환경부가 12월 호우로 대책회의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환경부는 매년 여름철 자연재난 대책기간(5월 15일~10월 15일) 동안 호우대책 회의를 개최하는데, 이번 회의는 지난 10월 이후 두달 만에 열렸다.

최근 겨울 같지 않은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11~12일 강원영동, 경북 동해안 등에 100~200㎜의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회의가 열렸다. 또 이날에 이어 15일도 중부지방과 경북 북부를 중심으로 최대 100㎜ 이상의 많은 비가 예보돼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겨울철 호우 대비 체계를 중심으로 댐·하천 관리 상황 및 대응 계획이 논의됐다. 임 차관은 하천정비사업 현장과 수해 복구 현장 등 공사 현장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주문했고 막힌 빗물받이가 없는지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비가 그친 후에는 맹추위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도시설과 동파 방지 대책도 이행해달라고 요청했다.

임 차관은 "기후 변화로 인한 이상기후는 이제 일상화될 것"이라며 "지난 7일 발표한 치수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국민 안전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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