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來 화재 사망 외국인 6명…소방청, 안전대책 추진
나이지리아 4남매 사망 사고 계기 대책 마련
안산 다문화마을 특구 긴급 합동점검 등 실시
[안산=뉴시스] 김종택 기자 = 나이지리아 국적 어린이 4명이 숨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한 빌라 화재현장에서 지난 27일 오전 경찰이 소방 등과 함께 합동감식을 하고 있다. 사망자는 11세·4세 여아와 7세·6세 남아로 이들은 모두 남매 사이인 것으로 조사됐다. 2023.03.27. [email protected]
30일 소방청에 따르면 국내에 체류하거나 거주 중인 외국인 주민은 213만4569명으로 총인구의 약 4.1%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지난 1월부터 지난 27일까지 약 3개월간 화재로 인한 사상자는 사망자 6명, 부상자 27명 등 33명이다.
소방청은 외국인 주민의 화재사고 등 안전관리를 위해 ▲화재취약요인 개선 ▲소화 및 대피능력 향상 ▲예방홍보 강화 ▲외국인 화재안전 편의성 제공 ▲민관 관계기관 협력 등 5개 과제를 중점 추진한다.
구체적으로는 안산 다문화마을특구에 대한 관계기관 긴급 합동점검을 실시한다. 지자체·민간단체를 통해 주거시설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하고 다중이용업소 이용객을 고려한 다국어 피난안내도도 설치한다.
소화 및 대피능력 향상을 위해서는 외국인 소방안전교육을 강화하고 다문화의용소방대 운영 내실화를 추진한다. SNS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한 홍보 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외국인 신고 시 통역사를 활용한 제3자 통화를 활성화하고 '보고 누르는 119신고' 사용법을 홍보한다. 외국인을 위한 소방시설 사용법에 대한 동영상을 제작·보급한다.
아울러 관계기관 협의체를 구성·운영하고 한국소방안전원과 외국인 고용 산업체간 업무협약을 추진하는 등 민관 관계기관 협력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최민철 소방청 화재예방국장은 "앞으로도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살아가는 이웃인 외국인 주민의 안전권을 보장하기 위해 사각지대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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