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문재인의 증오·편협적 역사인식, 그저 놀라울 따름"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나같은 사람이 진짜 보수라고 자처하던 문 전 대표가 어제 일부가 공개된 본인의 책을 통해 친일독재 사이비 보수로 이어진 우리 사회 주류세력을 대청산해야 한다는 요지의 주장을 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 전 대표는 군부세력과 안보를 빙자한 사이비 보수 세력이 민주화 이후에도 우리 사회를 지배해간다고 주장하며 남북대치상황에서 무엇보다 대한민국 안보를 중시하는 사람들을 사이비 세력으로 매도하고 청산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이러니 문 전 대표의 안보관이 늘 의심받고 2012년 대선에서도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이 기적이라 표현할 수밖에 없는 한국현대사의 호국산업화 위대한 업적에 대해 이토록 편협한 의식을 갖고 있나"라며 "어떻게 국민을 통합하고 편가르기 정치가 없어져야 한다 주장하나 이해할 수 없다"고 힐난했다.
그는 또 "자신이 정권 최고 실세로 군림하던 노무현 정부 시절의 온갖 실패, 부패에 대해서는 겸허한 반성이나 사과도 없이 피땀 흘려 일궈온 이 나라의 발전에 대해 폄하했다"며 "일전에 탄핵이 부결되면 혁명뿐이라고 말해 진짜 좌파까지 놀라게 하더니 진짜 보수 타령으로 하고, 과연 이런 분이 나라를 이끌어도 되는지, 누가 진짜 사이비인지 국민은 또다시 불안하고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안보관과 사드배치 문제에 대해서만큼은 확실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중도층을 의식하자니 사드배치 반대라는 본인 속마음을 명확히 할 수 없고 민주당 등 야권 내부의 주자들조차 오락가락 행보라 비판하자 재협상 쪽으로 말을 바꾸고 나아가 진짜 보수라는 주장으로 보수의 표도 얻으려는 조급한 심정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유력한 대선주자라면 중대한 국가안보 정책에 대해서만큼은 오락가락 말바꾸기로 국민을 불안하게 하면 안 된다"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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