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김종인 조찬회동…"친문 빼고라도 개헌 박차"
【서울=뉴시스】권현구 기자 =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국민주권개혁회의' 출범식에 참석한 국민의당 박지원(왼쪽)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대화를 하고 있다. 2017.01.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난영 남빛나라 기자 =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와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가 25일 조찬회동을 갖고 대선 전 개헌에 반대하는 문재인 전 대표를 비롯한 친문 세력을 제외하고라도 개헌 논의에 속도를 내기로 뜻을 모았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박 대표에 따르면 김 전 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탄핵 전이라도 개헌이 합의될 수 있다. 그런데 특정 후보(문재인 전 대표) 측에서 미온적이기 때문에, 그 세력을 제외하더라도 개헌이 가능하니 박차를 가하자"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임기가) 3년짜리라도 개헌을 추진해 총선과 함께 다음 대통령을 선출하는 방향으로 가자"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에 "87년 체제를 종식시키고 촛불민심을 받들어 제왕적 대통령의 권한을 제한하고, 다당제에서 어떤 대통령이 당선되더라도 여소야대인 만큼 가능하다면 공개적으로 연정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개헌을 추진하는데 동의한다"고 화답했다.
이들은 또 2월 임시국회에서의 개혁입법 처리를 비롯해 국민의당이 주장하는 결선투표제 도입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박 대표는 아울러 "안철수 전 대표의 TV 인터뷰에 대해서도 (김 전 대표와) 이야기를 나눴다"며 "제가 내용을 설명해드렸더니 4차 산업혁명, AI 이런 문제에 대해 굉장히 긍정적인 평가를 하셨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 밖에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향후 행보를 비롯해 국민의당 대선 경선 룰 문제 등에 대한 대화를 주고 받았다. 두 사람은 반 전 총장에 대해서는 사실상 여권 후보 행보를 하고 있다는 공통적인 평가를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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