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대행측 "정책·민생 행보에 정치적 해석은 과도한 것"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대회의실에서 설을 앞두고 안전 관계 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7.01.25. [email protected]
황 대행 측 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황 대행은 총리 때보다 더 바쁜데도 불구하고 (정책·민생) 행보를 이어가는 게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서비스고 예의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현장을) 찾아다니면서 조금이라도 정부가 더 일할 수 있는 것을 찾고 (국민들에게) 알려주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권에서 정책·민생 행보를 정치적인 행보로 해석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정부 차원에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야권에서는 황 대행이 지난 23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모호한 답변을 내놓은 가운데 최근 행보가 대권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비판을 내놓고 있다.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당시 고건 권한대행의 행보와 비교하는 시각이나 지난 22일 열린 토크콘서트 형식의 '청년들과의 대화'를 놓고 지지층 넓히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황 대행 측은 "권한대행의 행보는 정책과 민생 행보로 나눠 볼 수 있다"며 "정책 행보는 정부 정책이 현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정책 수요자인 국민들이 소홀하다고 생각하는 점은 없는지 점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권한대행이 나가면 관련 부처의 차관급 인사가 나오는데 그러면 (해당 부처도) 국민의 목소리를 듣는 계기가 된다"며 "국민들이 질문하는 것을 권한대행과 차관들이 답변하면서 정책 소통이 된다"고 강조했다.
황 대행 측은 또 "민생행보는 취약·서민계층의 경우 정부가 정책을 많이 펼쳐도 잘 모르거나 혜택을 못 받는 분들이 많은데 그런 현장을 찾아서 정부 정책을 더 조명할수 있는 것은 없는지 점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총리 시절보다 권한대행 취임 후 민생 행보가 훨씬 많아진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 조금 늘었을지는 몰라도 대체로 비슷하다"고 답했다.
대권행보라는 의심을 받았던 지난 22일 청년들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청년 행사는 지난해부터 생각했던 것이고 연초에 계기가 생겼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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