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여·야 연정으로 남북통일 추진…보수 진보주의자"
남 지사는 이날 한반도평화포럼 주관으로 열린 경기통일토크쇼에서 "정부가 바뀔 때마다 정책이 오락가락하고 있다"며 "누가 대통령이 돼도 흔들리지 않는 정책으로 남북통일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한반도평화포럼은 지난해 8월 전주시를 시작으로 전국을 순회하며 통일토크쇼를 열고 있으며 경기도가 다섯 번째다.
토크쇼는 보수지역의 대선 주자인 남 지사가 통일관을 말하면 진보적 인사인 이재정 경기도교육감과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이 평가하는 형식으로 진행돼 시선을 끌었다.
남 지사는 "정치신뢰도 세계 97위, 저 출산율, 사교육비 연간 33조원 등 암울한 우리나라 현실"이라며 "이같은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통일시대를 준비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정치를 바꿔야 이런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통일 시대를 열어 갈 수 있다"며 "대통령이 되면 반드시 여·야 연정을 성공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의 통제로 지방자치단체의 남북교류가 중단된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정치적 남북대립과 무관하게 인도적 지원과 문화와 예술, 체육교류는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또 "이런 점에서 자신은 통일문제에 있었어 진보적 보수주의"라며 "한반도 주변 강대국과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전시작전권 조기 환수와 한국형 자주국방, 핵무장 검토 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은 "정치인이 북한의 붕괴론, 불신·공포감에 얽매이면 남북은 한치도 앞으로 나갈 수 없다"며 "그런 점에서 남 지사의 통일정책은 현 보수측과 달라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방자치단체의 남북교류가 중앙정부의 승인을 받아야만 가능하도록 된 남북협력교류법을 개정해야 한다"며 "지방정부가 자체적으로 다양한 남북교류를 자유롭게 해야 통일을 앞당길 수 있다"며 보수 정치인들이 나서 달라고 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남 지사의 핵무장 검토는 전쟁 억지력을 갖자는 의견으로 이해된다"며 "전시작전권 환수도 전쟁 억지력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반드시 조기 환수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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