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안보 대연정'으로 제재 속에서 北과 대화해야"
【서울=뉴시스】채윤태 기자 = 남경필 경기지사는 7일 대북정책과 관련, "남북관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제재 속에서 대화를 하자는 게 저의 남북관계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남 지사는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같이 말한 뒤 '대북 제재를 풀어야 하느냐'는 질문에 "그건 하면 안 된다. 국제공조의 틀 안에서 움직여야 되고 제재 속에 대화를 해야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 문제 해결도 제재만 갖고 해결된 게 아니다. 강력한 제재안에서 협상을 아주 적극적으로 벌였기 때문에 해결의 실마리가 풀린 것"이라며 "제재만 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제재 속에서 적극적인 협상을 하자는 게 제가 얘기한 투트랙"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는 진보하고 보수가, 보수와 진보가 손을 잡아야 한다. 손을 잡고 남북관계 또 안보 문제, 이런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한 방향으로 쭉 가서 합의된 방향대로 갈 수 있도록 그러한 연정이 필요하다"며 "대연정의 필요성이 바로 이런 안보 문제, 통일 문제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안보 대연정'을 주장했다.
또 "어제도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굳이 따지자면 진보적인 생각을 갖고 계신 분인데, 차이가 좁혀질 수 있다"며 "왜냐하면 진보적인 분들도 지금 당장 개성공단을 바로 열자는 데도 동의하지 않는다. 지금 북핵 문제 때문에 국제공조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남 지사는 안희정 충남지사가 주장하는 '대연정론'에 대해선 "대연정이야말로 새롭게 이번 대선에서 이뤄져야 할 방향이고 이게 바로 '새 정치'"라며 "과거 정치는 자기네들끼리 모여서 패권을 만들고 투명하지 않았다. 이게 바로 박근혜 대통령 시절에 보여준 모습이고 이게 지금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보여주는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패권 정치를 하는 그런 세력들을 뺀 나머지 정치세력은 서로 문을 열고 힘을 합하려고 하고 있다"며 친박과 친문을 제외한 세력의 대연정을 주장했다.
한편 같은 당 유승민 의원이 '보수 단일화'를 주장한 데에 대해 "자기 원칙을 아예 져버리는 거고 선거전략 면에서도 지금 보수끼리 똘똘 뭉쳐가서 뭐 해보자 라는 것은 선거 전략에도 맞지가 않는다. 이길 수도 없다"며 "또 하나는 국가를 위해서도 그런 것이다. 또 우리가 그러면 보수가 뭉치나? 그러면 저쪽은 진보가 뭉칠 것 아닌가? 그럼 보수가 뭉치고 진보가 뭉치고 싸우고 선거 끝나고 또 지난 박근혜 정부 때처럼 또 이념으로 싸우고 나라에 뭐가 좋은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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