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지사, "바른정당이 개혁과제 주도해야"
남 지사는 13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바른정당은 원칙있는 바른 길을 선택했고, 국정농단세력과의 연대는 없다고 못박았다"면서 "새누리당과 당 대 당 통합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남 지사는 "탄핵 기각시 의원직 총사퇴를 결의했다"면서 "(이는) 책임지는 정치를 위해서다. 낡은 정치와 결별하고 새 정치를 시작하기 위한 굳은 각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구체제가 막아 이루지 못한 개혁과제들을 바른정당이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특히 "검찰에 집중된 권한을 분산시키는 공수처법, 투표연령을 18세로 낮추는 공직선거법 개정 등 개혁입법을 (바른정당 주도 하에) 통과시켜야 한다"고 했다.
또 "특검 기간을 연장하는 특검법 개정도 시급하고 정치개혁을 위한 중대선거구제 도입에 대한 당론도 확정지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남 지사의 이 같은 발언은 낮은 바른정당 지지율을 반등시키기 위한 해법 제시로 보인다. 창당 전후로 2위까지 올랐던 바른정당 지지율은 최근 5개 주요 정당 중 최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 대통령 탄핵 심판 등으로 빚어진 보수-진보 간 극한 대립 속에 중도보수를 표방한 바른정당에 대한 지지층이 급격히 줄고 있다는 분석이다.
강도높은 개혁방안을 통해 바른정당의 이념적 선명성뿐 아니라 일반 국민의 지지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게 남 지사의 생각으로 보여진다.
남 지사 측은 "박근혜 정부가 약속했지만 중단되고 후퇴한 개혁과제들로 민심 이반이 비롯된 만큼 바른정당 정체성 확립을 위해 이런 과제를 주도해 처리해야 한다"면서 "이 같은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줄 때 민심은 바른정당을 품을 것이고, 그 길이 바로 '바른 보수의 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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