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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A "北 장마당 식량·생필품값 상승…中 상인 철수탓"

등록 2017.02.24 09: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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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둥(중국 랴오닝성)=뉴시스】박진희 기자 = 북한 지도부 제거를 위한 '참수(斬首) 작전' 시나리오가 포함된 한·미 연합군사훈련인 키리졸브(Key Resolve·KR)와 독수리(Foal Eagle·FE) 훈련이 오늘부터 다음달 30일까지 약 두 달 동안 한반도 전역에서 실시된다. 참수 작전은 유사시 김정은 등 북한 지도부를 제거하고 정권을 무너뜨리는 개념으로 북한이 '최고 존엄'으로 떠받드는 김정은을 직접 겨냥하고 있다는 점에서 북의 거친 반발이 예상된다.  사진은 6일 오전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 외곽 북·중 국경지대 압록강에서 관광객을 상대로 물품을 판매하는 북한 주민 배를 몰고 이동하고 있다. 2016.03.07.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북한 장마당에서 거래되는 식량과 생필품 가격이 최근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에 체류하던 중국 상인들이 대거 철수한 것이 원인이라는 관측이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4일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광명성절(김정일 생일·2월16일)을 맞아 한 달분의 식량을 공급받은 기업소들이 많은데도 장마당 식량 가격은 오름세에 있다"고 보도했다.

 자강도의 한 소식통은 "음력설을 앞두고 생필품들과 식량 가격이 일제히 올랐다"며 "생필품 가격이 오른 것은 중국 상인이 한꺼번에 중국으로 돌아갔기 때문"이라고 RFA에 전했다.

 이 소식통은 "중국 상인들이 빠져나가면서 사탕가루(설탕)를 대용하던 사카린 가격이 오르고, 점차 다른 식료품도 올랐다"며 "1월23일까지 ㎏당 북한 돈 1,200원이던 강냉이 가격은 현재 1,800원, 쌀도 ㎏당 평균 4,000원에서 5,2000원까지 올랐다"고 설명했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음력설과 김정일 생일을 경축하느라 문을 닫았던 혜산세관이 18일 다시 문을 열고, 중국 장사꾼들도 다시 나오면서 생필품 가격은 제자리로 돌아갔지만 유독 식량 가격만은 내리지 않고 있다"며 "해마다 음력설이 되면 중국인 장사꾼들이 빠져나가면서 생필품 가격이 심하게 오르내리는 경향은 있으나, 한번 오르기 시작하면 다시 내려가기 어려워 서민들의 시름만 깊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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