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한국당 비박계와 손잡나…나경원과 조찬 회동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가 12일 자유한국당 내 대표적 비박계 중진인 나경원 의원과 조찬 회동을 갖고 탄핵정국 이후 현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김 전 대표와 나 의원은 서울의 모 식당에서 조찬 회동을 가졌다. 회동은 김 전 대표가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에서는 김 전 대표가 개헌을 중심으로 구상하는 빅텐트에 자유한국당 비박계를 합류시키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 전 대표는 최근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 남경필 지사와 연달아 오찬 회동을 가진 데 이어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과도 회동을 가진 바 있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탈당으로 몸이 가벼워진 김 전 대표가 바른정당, 국민의당에 이어 친박을 제외한 자유한국당 의원들과도 힘을 합쳐 '반문 연대'를 결성, 현재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에 맞서려 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자유한국당 내 친박계는 헌법재판소 결정을 비난하는 '강성파'와 승복 후 미래를 생각하자는 '온건파'로 분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비박계를 중심으로는 인 위원장이 못다한 친박 '인적 청산' 후 자유한국당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인 위원장의 결단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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