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朴 사저 퇴거 안타까워…증오 선동해선 안돼"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정우택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진행된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7.03.13. [email protected]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에서 "어제 박 전 대통령이 삼성동 자택으로 퇴거하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은 이젠 대통령 탄핵을 역사 전 사건으로 뒤로 하고 쓰나미처럼 밀려오는 안보, 경제 이런 위기극복을 최우선으로 해서 국정안정과 국민통합을 하는데 매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정치권도 정치적 과제에 전념해야 한다"며 "나라야 어찌되든 오직 권력 장악을 위해 국민통합을 저해하고 증오와 대결을 선동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불행한 일이 반복되지 않고 패권형 대통령제를 뜯어고치는 개헌을 통해 분권과 시대정신에 맞는 국가운영의 제도적 기틀을 마련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또 "정세균 국회의장은 '제도가 잘못 설계돼 있으면 사람도 잘못된다'고 말했는데 참으로 지당하고 옳은 말씀"이라며 "그러면서도 대선이 60일 밖에 안 남아서 대선 전 개헌이 어렵다는데 그 주장은 양심불량"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겉으론 개헌론을 말하며 실질적으로 반대하는 것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추종하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며 "입법부 수장으로서 말할 수 없는 발언에 해명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대선 전 개헌은 의지만 있으면 얼마든 가능한데 왜 외면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1987년 개헌도 국회 발의부터 통과까지 정확히 40일 밖에 안 걸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의장이 앞장서고 200명 의원의 발의를 통해 개헌은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자유한국당은 역사적 개헌을 위해 다른당, 정파와 단일 개헌안을 만들어 정해진 시간 안에 국회에서 정식 발의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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