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박지원·안철수, DJ정신 똑바로 배워야"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브리핑룸에서 열린 '젊은여군포럼 문재인 후보 지지선언 기자회견'에서 추미애 상임선대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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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혜정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겸 상임선대위원장은 25일 연일 문재인 후보에 공세를 펴고 있는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와 안철수 후보를 겨냥해 "DJ 적자라 외쳐왔던 박 대표나 잠깐 이 당에서 정치를 했던 안 후보를 보면 참으로 딱하고 안쓰럽다. 좀 똑바로 배우시지, 라는 생각이 든다"고 비꼬았다.
추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60년민주당계승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며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은 선거 때마다 지역주의와 싸우고, 색깔론에 늘 시달려야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 두 분은 진정으로 서민을 아끼고 평화를 지키며 전쟁의 위기를 온 몸으로 부딪혀 막아내고자 했던 분들"이라며 "이분들을 지역주의와 색깔론으로 가두려는 시도에 숟가락을 얹는, DJ 적자라고 자칭했던 분과 안 후보를 보면서 '정치란 과연 저러한 것인가. 좀 더 오래 안 후보를 우리 당에 뒀더라면 제대로 가르쳐서 내보낼 걸' 하는 마음도 들었다"고 거듭 비난했다.
그는 또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했던 기억이 난다"며 "그 때 대통령께서 저에게 한복 한 벌을 지어주셨다. 김 전 대통령은 저를 사랑해주신 이상으로 동지 여러분들을 사랑하셨다.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고, 통일의 희망 무지개처럼 피어오르는 나라를 꼭 우리가 만들어내자, 이것이 DJ의 유언 아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러면서 "지난 2012년 그 때의 문재인 후보와 지금의 문 후보가 많이 달라졌다"며 "우리 10년 만에 돌아온 절호의 기회에서 문재인을 국가를 위기에서 구할 도구로 써주시고 대한민국 국민이 합격통지서를 줄 때까지 골목 마다 '문재인'을 외치며 함께 해 달라. 김대중-노무현 두 대통령께서 한마음 된 모습을 보고 흐뭇해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문 후보는 이날 행사에 영상축사를 보내 "원로들의 헌신과 땀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는 제1당 민주당을 만든 힘의 원천"이라며 "촛불혁명에 이어 시민혁명을 완수해야 할 과제가 있다. 이제 정의로운 나라, 안전하고 평화로운 나라, 국민이 골고루 잘사는 나라를 위해 다시 역사의 길을 걷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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