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TV토론회 호평가 덕인가…후원금·지지율 '쑥쑥'
【고양=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중앙일보-JTBC-한국정치학회 공동주최 2017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가 25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렸다. 토론시작 전 문재인 후보와 심상정 후보가 인사 하고 있다. 2017.04.25. [email protected]
탈당 협박과 비난 댓글이 이어졌던 지난 19일 TV토론과 달리, 색깔론과 성소수자 문제 등에서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준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정의당 관계자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40분께부터 26일 오전 9시까지 총 1,441명의 지지자들로부터 후원금 7,800여만원이 모였다. 공식 선거운동 시작 후 지금까지 모인 5억여원 가운데 7분의1 이상이 4차 토론을 전후해 모인 셈이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추혜선 정의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최근 치러진 토론에서 심 후보는 다른 후보들을 압도하는 발군의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다가가 깊은 인상을 남겼다"며 "어제 토론회에서는 타 후보들이 가진 동성애 문제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정확하게 지적했다"고 분석했다.
4차 TV토론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동성애와 관련해 "좋아하지 않는다" "(동성혼) 합법화에 찬성하지 않는다"는 등의 발언을 해 논란에 휩싸였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도 "동성애가 국방전력을 약화시킨다"는 발언을 일삼았다.
이에 심 후보는 "저는 이성애자이지만 성소수자 인권과 자유는 존중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문 후보 등에게 유감의 뜻을 표했다.
이처럼 심 후보가 TV토론에서 연일 좋은 평가를 받자 지지율도 크게 반등했다. 한국일보와 한국리서치가 24~25일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심 후보는 8.0%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5.1%)를 제쳤다.(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 참조)
추 수석대변인은 "우리당 후보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 상승이 예사롭지 않다"며 "본선에 들어서고부터 전국 각지의 유세현장을 다닐 때마다 달라진 공기를 체감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19일 2차 TV토론을 즈음해 이틀간 100~200명 정도로 늘었던 탈당 인원도 최근에는 한 자릿수로 줄어들고 입당 인원도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고 정의당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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