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文, 최순실보다 더한 김현철 손 들어"…호남서 맹공
【광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6일 오후 광주시 금남로 거리유세에서 광주시민들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7.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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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뉴시스】남빛나라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6일 광주에서 "최순실보다 더한 국정농단으로 나라를 어지럽힌 장본인이 김현철"이라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총공세를 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국민대 특임교수는 이번 대선에서 문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한 뒤 앞서 5일 문 후보의 부산 유세에도 동행했다.
안 후보는 대선 전 마지막 주말인 이날 광주 금남로 유세에서 "문 후보가 김현철의 손을 들어 올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런 사람과 함께 하면서 상대방을 적폐연대라고 한다. 적반하장 아닌가"라며 "말과 행동이 다른 후보에게 더이상 속지 말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이 다시 분열과 갈등과 절망에 빠질 것인지 희망을 품고 다시 꿈꾸는 미래로 나아갈 것인지를 결정하는 선거"라며 "1번과 2번은 과거"라고 문 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동일 선상에 놨다.
그는 "정말 여러 번 기회를 줬지만 국민께 돌아오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홍 후보를 찍으면 또 부패하고 무능한 도로 새누리당 정권이다. 문 후보를 찍으면 또다시 무능한 계파 패거리 정치를 보게 된다"며 "지금 문 후보와 홍 후보 어느 쪽을 뽑아도 국민은 분열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절 정치로 불러낸 청년들을 위해, 힘들고 외로울 때마다 손 잡아준 여기 계신 분들을 위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저를 지지해주시는 분들을 위해서 반드시 이기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야에서 죽어도 좋다는 각오로 싸우겠다"고 역설했다. 안 후보는 지난 4·13 총선 당시 야권 단일화 요구를 거부하며 "죽더라도 광야에서 죽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그는 "저 안철수 많이 부족하다. 체력도 약하고 조직도 약하다. 온갖 흑색선전이 난무하는 선거에서 진실은 거짓을 이긴단 믿음만으로 국민은 마침내 알아줄 것이란 믿음으로 지금까지 견디고 견뎠다"고 호소했다. '부족하다'고 말한 뒤 시민들이 '아니다'라고 응원하자 감정이 북받친 듯 잠시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유세연설을 마친 뒤 그는 박지원 당대표 겸 상임선대위원장, 주승용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들과 함께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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