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대국민 보고대회, 짜고치는 고스톱"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바른정당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이혜훈(오른쪽) 대표와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17.08.21. [email protected]
이혜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대국민 보고대회를 보고 '정말 이건 아니다'라고 생각했다"며 "국민들의 최우선 관심사인 안보문제, 원전문제, 살충제 계란 같은 식품 안전 문제는 한 마디 언급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어 "을지훈련의 미군 규모도 축소되고, 전략자산 전개도 없고, 한미동맹의 균열에 대해 국민들이 불안해 하는데 안보에 대해 한 마디도 없는 국민보고대회는 왜 했는지 모르겠다"며 "국민들은 대한민국의 안보가 지켜지고, 식탁 안전이 지켜지고, 나라를 위한 희생은 보답받는다는 믿음을 주는 대통령이 보고싶었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어제 저녁에 있었던 대통령취임 100일 대국민 보고대회는 한 마디로 '방송독점, 자화자찬의 디너쇼'였다"며 "불과 며칠전 기자회견을 한 후 다시 이런 형식의 대국민보고대회를 가질 필요가 있었는지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일요일 황금시간대에 여러 방송사를 동원했다는 표현이 적절할지 모르겠지만 다 모아서 1시간동안이나 전파를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인지 의문"이라며 "또 다양한 의견을 가진 국민들을 모아 비판의 목소리를 듣는것이 아니라 250명만 모아 속된말로 짜고치는 고스톱 형식의 보고대회를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일방적 얘기만 하는 대국민 보고대회는 하지 말고, 정말 국민들이 아프게 비판하고 지적하는 것이 무엇인지 듣는 진정한 대국민 대화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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