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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통합반대파 "국민-바른 야합정당, 탄생해도 분당"

등록 2018.01.08 09: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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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통합반대파인 국민의당 지키기운동본부 소속 의원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5간담회실에서 회의를 갖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박지원 전 대표, 정동영, 장병완, 최경환, 김경진, 박준영, 박주현, 장정숙, 김광수 의원 등이 참석했다. 2018.01.05.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통합반대파인 국민의당 지키기운동본부 소속 의원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5간담회실에서 회의를 갖고 있다. 2018.01.05. yesphoto@newsis.com

"수구·냉전세력, 안철수 '바른정당 통합' 행보에 반색"
 孫 '통합찬성' 인터뷰에 "장고 끝 악수…대세에 영향없어"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들은 8일 안철수 대표가 추진하는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과 관련해 "보수야합정당은 탄생하더라도 반드시 분당된다"고 규탄을 이어갔다.

 통합 반대파인 조배숙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지방선거 전에 정체성과 지지층이 다른 정당이 합당된다고 해도 정체성과 지지층 차이는 총선 전에 반드시 나타나게 된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특히 "2014년 새정치연합과 민주당 합당은 2016년 분당으로 끝났다"며 바른정당과의 통합정당을 결국 안 대표로 인해 분당된 새정치민주연합에 빗댔다. 그는 "새정치민주연합도 그럴진대 두 정당의 정체성 차이가 더 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야합정당은 총선 전에 반드시 분당된다"고 재차 말했다.

 그는 아울러 "보수야합정당은 필연적으로 더 보수화될 것"이라며 "보수 표를 얻기 위해 자유한국당과 보수경쟁을 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천정배 전 대표도 "촛불민심에 밀려 일패도지(一敗塗地·한 번의 싸움에 패해 무너지다)했던 낡고 병든 기득권 세력은 재기를 위해 절치부심하며 안 대표를 이용하려 한다"며 "개혁과 적폐청산을 저지하려는 수구세력, 뉴라이트, 지역패권세력, 냉전세력들이 안 대표 행보에 일제히 반색하는 이유"라고 일갈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정체성'을 내세우면서 호남 중진 의원들이 이른바 '정리 대상'으로 간주되는 데 대한 비판 목소리도 나왔다.

 박주현 최고위원은 "김경진, 김종회, 김광수, 이용주, 박주현, 장정숙, 최경환, 정인화, 이상돈, 박준영 등등이 중진인가. 이상돈, 장정숙이 호남인가"라며 "오히려 호남 중진들은 중립파에 다 있다. 중립파에 있는 호남 중진들은 다 나가라는 얘기가 된다"고 했다.

 이날 언론인터뷰를 통해 바른정당 통합론에 힘을 실은 손학규 상임고문에 대한 비난 목소리도 나왔다. 이상돈 의원은 "그 분이 과거에 걸어온 길을 보면 참 중요할 때마다 다른 길을 가셨다. 항상 장고 끝에 악수를 뒀다"고 비꼬았다.

 이 의원은 특히 "제가 2016년 4·13 총선을 앞두고도 손 고문에게 '이번에 우리를 좀 도와 달라', '당신께도 마지막 기회다'라고 몇 번씩 말했는데 (손 고문은) 움직이지 않았다"며 "대선 후보 출마는 하는 게 아니었다. 안타까운 감은 있지만 그것이 본인의 한계라 생각하고, 그 분의 결정이 어떻든 대세에 영향을 줄 것이 없다"고 했다.

 조배숙 의원은 아울러 "손 고문은 (인터뷰에서) 안 대표를 향해 '민주정치, 남북 평화에서 호남이 갖는 중요성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했다. 그런데 합당 대상인 유 대표는 냉전·보수적 발언을 계속하며 정치는 숫자보다 정체성이라고 말한다"며 "보수야합을 전제로 한 당 권력 개편도, 보수야합정당이 지지층에게 인정을 받는 것도 불가능하다는 것을 안다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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