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공격에 통합신당파 바로 반격...양측 신경전 가열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차 전국위원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02.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통합파들의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홍준표 대표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추진 중인 통합신당을 '내부 총질 전문당'이라고 공격하자, 국민의당에서는 '입에 걸레를 물고 말한 것 같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선공은 홍 대표였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에서 내부총질 하다가 떨어져 나간 사람이 우리 당에서 내부총질만 하다가 떨어져 나간 사람과 합친들 그 당은 내부 총질 전문당이 될 수밖에 없다"고 공격했다. 다분히 안 대표와 유 대표 등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국민의당 통합파도 가만 있지 않았다. 김철근 국민의당 대변인은 즉각 홍 대표를 겨냥해 "걸레를 물고 말하는 듯한 홍 대표 발언을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받아쳤다.

 김 대변인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홍 대표가 새롭게 창당되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당인 미래당에 대한 두려움을 자신의 SNS에 표현했다"면서 "평상시 말씀을 아무말 대잔치로 하시는 분이라 뭐라 더는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폄하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미래당이 새로운 비전과 메시지로 국민들께 다가는 것이 가장 두렵고 무서운 세력이 한국당이라는 것을 잘 안다"면서 "그렇기에 더더욱 홍 대표는 먼저 자신을 돌아보고 똑바로 정치하시길 바란다. 그게 정치인이 갖춰야할 국민에 대한 예의다"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아울러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의 책임있는 세력의 당 대표로서 머리 숙여 국민들께 석고대죄하는 심정으로 한국당이나 잘 이끌어 가길 바란다"고 쏘아붙이기도 했다.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관악구의 한 아파트를 찾아 경비원 및 입주자들과 최저임금 인상안을 주제로 간담회를 하고 있다.양당 대표가 오는 13일 통합 전당대회라고 할 수 있는 '수임기관 합동회의'를 앞두고 공동 정책행보를 통해 통합 의지를 부각하는 모습이다. 2018.02.04.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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