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女의원들, 秋 '청개구리'발언에 "막말 퍼부어"성토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비상의원총회에 참석한 김성태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김성태 원내대표는 댓글공작 특검법안 본회의 상정을 촉구하며 협치를 파괴하는 민주당을 규탄했다. 2018.05.14. [email protected]
김순례 의원은 이날 오전 본회의장 앞에서 열린 '특검 관철을 위한 총력투쟁 긴급 의원총회'에서 "민주당 대표인 추 대표에게 같은 정치인으로서 분노를 참을 수 없다"며 "타당 대표에 대한 막말 논란이 일고 있는데 요즘 들어 그 도가 지나칠 만큼 막말을 자행한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홍 대표에게) 빨간 옷 입은 청개구리라고 했다"며 "어디서 그런 심한 막말을 하느냐. 당신은 야당일 때 어떤 짓을 했느냐"고 추 대표를 비난했다.
이은재 의원은 "추 대표는 주말 내내 입에 담지 못할 막말을 퍼부었다"며 "깨끗한 얼굴을 하고 뒤로는 더러운 짓을 한 몸통이 누구인지 특검이 나서서 밝혀야 한다. 당장 특검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연혜 의원은 "추 대표가 우리 당을 향해 입에 담을 수 없는 막말을 했다"며 "이런 것이야말로 민주당이 우리 당과 국민을 보는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희경 대변인은 "(민주당은) 1년 전 누구보다도 치열한 야당이었다"며 "본인들이 주장하고 외쳤던 의회민주주의와 입법부 존재에 대해 1년 만에 까맣게 잊었다. 기억상실도 이정도면 중증"이라고 말했다.
전 대변인은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누가 검찰과 경찰에 고발했느냐"며 "깜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말한 추 대표가 경찰에 고발한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박순자 의원은 "오로지 친문세력 비위맞추기에 혈안이 된 대표가 한국당을 폄하한다"며 "추 대표는 '특검을 받아주니 텐트에 드러눕는다고 했다'고 말했는데 제1야당 원내대표가 목숨을 걸고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한 것을 이렇게 폄하하는 건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앞서 추 대표는 지난 12일 충남 천안시 필승전진대회에서 "깜도 안 되는 특검을 들어줬더니 도로 가서 텐트 속에 드러누워 버렸다"고 9일간 노숙단식을 한 김성태 원내대표를 비판했다. 또 홍준표 대표를 향해선 "(한반도 화해 국면에선) 국민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안도의 박수라도 쳐야 될 것 아니겠느냐"며 "야당 지도자가 이게 배알이 꼴려서 못 보겠다고 하니 청개구리도 이런 청개구리가 없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